미국 조지아주 수작업 재검표서도 바이든 승리…득표 차 줄었지만 결과는 불변

입력 2020-11-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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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대통령에게 1만2275만 표 차로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미국 11·3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였던 조지아주의 수작업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지난 13일부터 수작업으로 약 500만 개에 달하는 표를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의 득표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약 1만2275만 표 앞섰다고 밝혔다.

당초 개표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의 득표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막 1만4000표, 득표율로는 0.3%포인트 웃돌았다. 재검표 작업을 통해 집계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수가 늘어나면서 두 사람의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앞서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득표 차가 너무 작아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요구에 따라 완전한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정부 측은 기계를 통한 검표가 정확했기 때문에 승패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재검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해당 결정에 따라 조지아주의 개표 요원들은 엿새 동안 모든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펼쳐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벌여야 했다. 재검표 작업은 개표 요원 중 한 사람이 투표용지를 펼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 뒤 유권자가 뽑은 후보의 이름을 크게 외치면, 또 다른 개표 요원이 이를 다시 건네받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이중으로 확인 절차를 마친 투표용지는 각 후보자의 득표함으로 향하게 된다. 일부 카운티에서는 부정선거 논란 및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해 이러한 재검표 과정을 온라인 방송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재검표 결과에도 불복할 경우 추가적인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2차 재검표 과정은 수작업이 아닌 기계를 통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승리하게 된다. 조지아주는 1960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까지 줄곧 민주당 후보를 찍다가 공화당으로 돌아섰다. 이후 승리를 가져간 민주당 후보는 남부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지미 카터 대통령밖에는 없었다. 카터는 조지아 출신이고 클린턴도 남부로 분류되는 아칸소주 출신이다. 수십 년에 걸쳐 공화당 측이 정치를 지배하던 ‘보수 텃밭’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이는 최근에는 젊은이들과 소수자의 유입으로 인해 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있다. 청년층과 소수자의 상당수는 미국 북부 애틀랜타의 도시 지역에서부터 이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흑인 여성 정치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주 의원의 유권자 등록 활동, 선거 과정을 바꾸기 위한 소송 진행 등을 통해 수십만 명의 신규 유권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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