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맥락과 문맥 속 감각적 형상을 찾다

입력 2020-11-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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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장을 열다/ 이정순 지음/ 그림과책 펴냄/ 1만2000원

제17회 풀잎문학상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우수 시집으로 이정순 시인의 '빗장을 열다'가 선정됐다.

문학평론가 김환철 시인은 "어떤 말의 어떤 속성, 함축성, 감정 유발성, 경험 등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테두리가 문학이 되는 것"이라며 "문학의 기원적인 맥락은 인간이 가진 정서의 표현이며 사회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글을 통해서 상호 가치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이라고 모두 문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함축적이고 정서유발의 글, 서술한 자체로 충족된 의미 있는 세계를 이루는 작품들이 맥락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문학의 가치라고 하겠다. 이처럼 문학의 한 장르인 시는 인간 내면의 세계를 경험과 융합하는 정신적인 활동이다.

책은 현대 시가 가진 맥락 속에서 경험 소재로 감각적인 형상을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집이다. 표제 시 '빗장을 열다'는 화자의 경험적인 맥락을 통하여 시적인 전개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김환철 시인은 "이정순 시인의 작품세계는 시인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하여 시적 미학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실존적인 체험을 통해 기억을 복원하고 재현해 시인의 특유한 시선으로 시를 전개하고 있다"며 "시인은 특유한 미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직관적인 표현을 초월해 상상력의 도입과 판타지적인 동화 요소를 결합한다. 이정순 시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시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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