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도 화이자 주식 샀다...코로나에 포트폴리오 재정비

입력 2020-11-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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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머크 등 4개 제약회사에 57억 달러 투자
JP모건·웰스파고 등 금융주 비중 줄여
항공주 매각·애플 지분 축소 등 포트폴리오 대대적 정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5월 5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버크셔는 화이자 등 제약업체 비중을 줄이고 금융주 지분을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오마하/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5월 5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버크셔는 화이자 등 제약업체 비중을 줄이고 금융주 지분을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오마하/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마저 움직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 보고서에서 금융주 투자 비중을 줄이고 바이오주를 새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3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에서 화이자(370만 주)와 머크(2240만 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3000만 주), 애브비(2130만 주) 등 제약주를 새로 매입했다고 전했다. 화이자에는 1억3600만 달러(약 1506억 원)를, 나머지 세 종목에는 각각 18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총 57억 달러를 투입했다. 버크셔가 가진 화이자 지분은 약 0.1%다.

버크셔는 구체적으로 바이오주 매수 목적이나 투자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켓인사이더는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 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형 제약 업체들의 역할에 주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이미 존슨앤드존슨(J&J)과 바이오젠 등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 종목 투자 규모가 93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버크셔가 수십 년간 갖고 있던 금융주는 대거 처분했다. 버크셔는 2분기 JP모건 주식을 2200만 주(약 20억 달러) 보유하고 있었지만, 9월 말 기준으로 지분을 95% 이상 줄여 100만 주 이하를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 웰스파고 주식 보유량은 대략 1억2700만 주로, 8월 중순보다 1000만 주나 줄였다. PNC와 M&T은행 등 기타 금융주도 일부 매도했다.

6월 말 기준 13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던 코스트코 주식은 전량 처분했다. 2분기에 처음으로 편입한 금광주 배릭골드의 지분율은 40% 넘게 줄였다. 버핏 회장은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세상이 바뀌었다”며 델타항공 등 보유하고 있던 항공주를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버크셔는 T모바일을 2억8000만 달러어치 추가 매수하고, 제너럴모터스(GM)와 크로거의 지분을 늘렸다. 애플 보유 지분은 3.7%, 약 3600만 주로 줄였다.

버크셔의 3분기 주식 매수액은 176억 달러, 매도액은 128억 달러로, 순매수액이 48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8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스노우플레이크, 일본 5대 상사주식 190억 달러어치를 새로 사들였다. 마켓인사이더는 시장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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