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 따로 또 같이…평창서 즐기는 '거리두기 다이닝'

입력 2020-11-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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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700 프라이빗! 다이닝 투어'는 '포스트 코로나' 여행에 맞춰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소희 기자 ksh@
▲'평창 700 프라이빗! 다이닝 투어'는 '포스트 코로나' 여행에 맞춰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소희 기자 ksh@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잎이 가득 채운 '이효석 문학의 숲'을 지나면 널찍한 공간이 등장한다. 저마다 거리두기를 한 채 놓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보자기로 싸인 묵직한 도시락을 받아든다. 보자기는 식탁보 역할도 톡톡히 한다. 메밀 나물 주먹밥, 고랭지김치, 메밀전병으로 채워진 도시락은 소설 '메밀꽃필무렵'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강원 평창군이 11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는 테마형 시티투어 '평창 700 프라이빗! 다이닝 투어'를 다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걸맞은 당일치기 KTX 여행이다.

▲'이효석 문학의 숲' 입구. 다이닝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소희 기자 ksh@
▲'이효석 문학의 숲' 입구. 다이닝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소희 기자 ksh@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는 11시 40분경 평창역에 도착했다. 평창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이효석 문학의 숲'으로 이동하면 동이 안내를 받으며 '무장애 데크길 체험'이 시작된다.

평창 다이닝 투어는 일명 '맛집투어'와는 다르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성 음식점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음식을 이색적인 장소에서 즐기기 때문이다. '식사하기'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즐기는 여행답다. 투어 진행이 속도감 있다. 숲속 데크길을 걷는 건 다이닝 투어를 누리기 위한 여정이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고 있는 평창 봉평 주민의 모습. 김소희 기자 ksh@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고 있는 평창 봉평 주민의 모습. 김소희 기자 ksh@

별다른 준비물도 필요 없다. 용기 역시 친환경을 고려해 나무, 종이 소재로 마련됐다. 봉평 특산물 '메밀'을 주제로 봉평 지역주민이 주도해 음식을 조리해준다. 메밀 나무 주먹밥, 나물무침, 고랭지김치, LA갈비, 메밀전병, 컵과일 그리고 평창수까지 다 있다.

일행과 함께 자리를 잡아 즐기면 소풍을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혼자여도 괜찮다. 나만의 다이닝 테이블을 즐기면 되니까.

▲다이닝 투어 메뉴들. '메밀'을 주제로 다양한 메뉴를 구상해 내놨다. 김소희 기자 ksh@
▲다이닝 투어 메뉴들. '메밀'을 주제로 다양한 메뉴를 구상해 내놨다. 김소희 기자 ksh@

식사하고,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 체험'이란 이름의 미술 자연치유를 체험한다. 눈을 감고 상대의 얼굴을 원터치 드로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평창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를 테마로한 관광농원인 봉평 허브나라 농원에서 청량한 기운을 마신다.

이후 봉평 전통 오일장을 방문해 메밀, 감자 등을 먹고 특산물을 사오면 오후 5시 30분이 된다. 서울역에 도착하면 오후 7시 30분쯤 되니 '언택트 하루 여행'으론 이만한 코스가없다.

체험은 오일장이 열리는 매달 끝자리 2·7일에 진행된다. 11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7만9000원.

▲평창에서 발이 돼 준 평창 시티투어버스. 김소희 기자 ksh@
▲평창에서 발이 돼 준 평창 시티투어버스. 김소희 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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