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민간 우주선 1호기 발사 성공…우주여행 시대 본격 개막

입력 2020-11-16 14:31 수정 2020-1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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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인증 이후 첫 ISS로의 우주인 운송
이미 스페이스X 우주선 활용한 개인 우주관광 상품 판매돼
톰 크루즈, 우주서 영화 촬영 현실화 임박
바이든 “NASA와 스페이스X에 축하 보낸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륙하고 있다. 이 로켓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간 체류할 우주인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 1호’가 탑재됐다. 케이프커내버럴/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륙하고 있다. 이 로켓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간 체류할 우주인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 1호’가 탑재됐다. 케이프커내버럴/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인류 역사에서 민간 우주여행을 꽃 피우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 1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는데, 당시는 시험 비행이었다. 스페이스X가 ISS에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등 우주왕복 비행 정식 임무를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YT는 이에 대해 “미래에 민간인들이 마치 비행기 표를 끊듯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개발한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주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NASA부터 미국과 ISS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노선의 승인을 받았다. 이날 발사는 NASA 승인 후 첫 임무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우주인은 NASA 소속의 우주선 선장 마이크 홉킨스와 조종사 빅터 글로버,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 세 번째로 ISS에 오르게 되는 베테랑 일본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 등 4명이다. 이들은 6개월 동안 ISS에 머물면서 식물 재배 등 다양한 실험과 유지·보수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2013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빅터 글로버는 흑인 우주비행사로는 최초로 ISS에 장기 체류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NYT는 지금까지 300여 명의 NASA 우주인이 배출됐지만, 미국 흑인은 14명만 우주 비행을 했으며 ISS에서 임무 수행을 하게 된 사람은 글로버가 처음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흑인 여성 중 처음으로 지넷 엡스가 ISS 승무원이 될 예정이다. 그는 보잉이 제작한 우주선 스타라이너에 탑승해 ISS로 올 계획이다.

짐 브리덴스틴 NASA 국장은 “이제 NASA가 고객이 되는 상업용 우주여행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로켓과 우주선은 진정한 상용 발사 수단”이라고 말했다. NASA의 상업용 우주 비행 개발 책임자인 필 맥앨리스터는 “민간 우주여행 시스템이 이제 개발 단계를 끝내고 상용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 기업들이 사람을 우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신뢰할만한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우주왕복선 퇴역으로 스페이스X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러시아 정부가 개발한 ‘소유스’ 우주선이 ISS의 유일한 우주왕복 수단이었다.

민간 우주여행사 엑시엄스페이스는 지난 3월 “개인 관광객 3명과 자사 우주비행사 1명 등 4명을 내년 말 ISS로 보내는 계약을 스페이스X와 맺었다”고 발표했다. 엑시엄은 지난주 “3명 예약이 모두 찼다”고 밝혔지만, 고객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을 타고 가 ISS에서 영화를 촬영할 가능성도 있다. 브리덴스틴 국장은 5월 트위터에 “NASA는 톰 크루즈가 ISS에서 영화를 찍는 것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로 “NASA와 스페이스X에 축하를 보낸다”며 “이는 과학의 힘과 우리의 혁신, 독창성과 결단력이 이뤄낸 성취를 입증한 것이다. 모든 미국인, 일본 국민과 함께 우주 비행사들의 성공적인 여행을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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