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골디락스 시대’ 도래하나

입력 2020-11-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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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바이드노믹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기대감에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고점 랠리 행진을 이어가고, 수급 불안으로 부진했던 국제원유 시장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전 거래일 대비 33.04포인트(1.35%) 상승한 2485.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게 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5월 3일(2487.25)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700조 원을 돌파(1703조9460억 원)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대선이 결론이 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인해 세계 경제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그동안 미온적으로 움직이던 외국인도 이달 들어서 코스피에서만 2조43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그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돼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제유가 역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 텍사스유(WTI) 12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 오른 배럴당 41.36달러를 기록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으로 미국과 유럽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봉쇄 완화 기대 그리고 자동차와 항공 관련 석유 제품 수요 개선 기대 등이 (원유 가격에) 한꺼번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골디락스 시대'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골드락스란 일반적으로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말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정책지원과 (코로나19)백신의 등장으로 2021년 2분기 이후 본격적인 경제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정책으로 물가상승에 성공하나, 정책부담 없는 수준이므로 경기개선과 기업이익 개선이 함께하는 최상의 상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에 실패하면서 기업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이러한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이 세금 인상을 주장하고는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 석을 확보하면서 원활하게 세금 인상이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세계 경제의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는 만큼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내년 4~6월 미 국민 전체가 접종을 완료할 경우 내년 후반 일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면서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미 경제가 정상화되는 속도는 백신 개발 소식이 없던 경우 대비 약 6개월 앞당겨질 것이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로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경우 첫 금리 인상 시점이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백신과 치료제의 실제 안전성과 실효성이 검증되더라도 보급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어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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