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이관...가장 많이 판 곳이 맡아야"

입력 2020-1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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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 현판 
 (연합뉴스)
▲옵티머스 자산운용 현판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5000억 원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이관 주체로 NH투자증권을 다시 지목했다.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펀드 손실을 책임지는 게 적합하다는 입장에서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11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이관 주체를 묻는 질문에 "상식적인 선에서 제일 많이 판 곳이 제일 많이 고려하는 게 맞다"며 "실사 이후 회수 가능액이 나오면, 펀드 이관계획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제일 많이 판매한 증권사다. 옵티머스 미환매 펀드 원본 5146억 원 중 NH투자증권 판매액은 4327억 원으로 전체 84%에 해당한다. NH투자증권 측은 금감원 민원 조정결과, 소송 등을 통해 가리겠다며 펀드 이관에 대해선 선을 그은 상태다.

이날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금액 5146억 원 중 약 7.8~15.2% 회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투자가 확인된 3515억원 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이 2927억 원(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1277억 원, 주식 137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현금흐름을 살피기 위해 돈이 들어오면 다시 어디로 나가는지 쫓았다"며 "김재현 대표의 선물 투자, 이자비용으로도 지출됐고, 부동산 PF 사기를 당하거나 본인 관련 채권에 투자한 것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입된 자금을 이용해 주식, 부동산 PF 등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내렸다. 김재현 대표가 회사 자금을 개인 투자 용도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단기간 고수익을 내기 위해 건설업 등에 투자했는데 결국 더 큰 손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채권 투자처는 전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이해관계가 얽힌 상장사로 나타났다. 메자닌 형태로 유입됐는데, 현재 영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어 회사명을 공식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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