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5개 주 종횡무진 트럼프 vs. 필라델피아 집중 바이든…주말 표심 공략

입력 2020-11-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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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바이든, 정반대 전략으로 승부
트럼프 "바이든이 경제 박살 낼 것"
바이든 "트럼프는 바이러스"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 주를 돌며 지지세력을 끌어모았고,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흑인 유권자 지지기반을 다졌다.

트럼프, 5개 주 광폭 행보…우편투표 폄하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히코리/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히코리/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서 유세를 시작해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까지 경합주 5곳을 방문했다. 미시간주에서 그는 “바이든이 경제를 박살 낼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당 소속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잘 하고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프랑스 참수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일한 오마르 의원을 이민 정책 담당으로 둘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무슬림 의원이다.

전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됐던 트럼프 지지자들의 바이든 유세 버스 공격 영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그들(트럼프 지지자)이 바이든의 버스를 보호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친절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오와에서는 “우리가 4년 전 이곳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며 “어젯밤 나온 여론조사에서 큰 지지율 격차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전날 지역 매체 디모인레지스터와 미디어컴이 발표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집계됐다.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 우편투표에 대한 불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3일 저녁에 선거 결과를 알아야 한다”며 선거일 우표가 붙어있으면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대법원의 결정은 끔찍하다”며 “많은 사기와 오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 당일에 발송된 우편투표라면 12일까지 접수한다. 다만 트럼프는 자신이 선거 당일 밤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것이란 보도를 부인하며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필라델피아 흑인 유권자 집중 공략…“푸틴의 강아지” 발언 수위 높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종횡무진으로 움직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투표하는 영혼들’ 행사에 참석해 15분간 연설했는데, 이 행사는 기독교도 흑인들의 투표를 독려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종에 따른 불균형을 볼 수 있었다”며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은 거의 범죄에 가까웠고, 흑인 사회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흑인 사회를 위한 진정한 경제적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만 2번의 유세를 진행했다.

필라델피아는 백인 비율이 약 45%, 흑인 비율이 약 44%로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속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2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경합주인 만큼 지역 내 흑인 유권자를 결집하면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민주당에서는 흑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았던 것이 2016년 대선 패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파악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펼쳐왔다.

또 바이든 후보는 높은 수위의 발언을 거듭 내놓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거의 존경을 받지 못한다”며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아지”라고 맹폭했다. 코로나19 대응 미흡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를 종식하려면 트럼프를 백악관에서 끌어내야 한다”며 “그는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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