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WTI 1.1%↓

입력 2020-10-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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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38달러(1.1%) 하락한 배럴당 35.79달러에 마감했다. 5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가파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재봉쇄 조치에 경제활동이 위축, 겨울철 원유 수요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서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1주일 새 확진자가 53만6131명이나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900만 명을 돌파했고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00만 명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재봉쇄에 들어갔다.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렸다.

유럽에서도 올해 초보다 상황이 더 악화하자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가 강력한 봉쇄 조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급은 늘고 있다. 내전 사태로 원유 생산을 중단했던 리비아가 산유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 주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생산 규모 대비 두 배 증가하는 것이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도 내달 회의를 통해 수요 전망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수준의 대규모 감산 기간을 당초 예정된 연말까지가 아니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OPEC플러스는 내년 1월 생산 감축 규모를 현재 하루 77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 줄인 570만 배럴로 낮출 계획이었다.

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전한 불확실성에 금융시장 불안한 점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다수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일부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도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의견이 분분해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금융시장은 대선 직후에도 승자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는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호이 리 OCBC 경제학자는 “시장은 유럽 재봉쇄와 미국 대선으로 불안하다”면서 “매도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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