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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 애니메이션 '코코'로 보는 망자의 날과 핼러윈…핼러윈데이의 경제 효과는?

입력 2020-10-30 17:34

오코노미는 넷플릭스와 왓챠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통해 경제를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영화, 드라마, TV 쇼 등 여러 장르의 트렌디한 콘텐츠를 보며 어려운 경제를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애니메이션 '코코' 포스터 (출처=애니메이션 '코코' 포스터)
▲애니메이션 '코코' 포스터 (출처=애니메이션 '코코' 포스터)

멕시코에서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망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이다. 세상을 떠난 가족을 기리며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열두 살 소년 미구엘은 망자의 날을 맞아 열리는 마을 음악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평소 음악이라면 치를 떠는 가족들은 미구엘을 막아서고, 화가 난 할머니는 말다툼을 하다가 미구엘의 기타를 부숴버린다. 가족들이 음악을 싫어하는 건 옛날 옛적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겠다며 아내와 딸 코코를 두고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미구엘은 기타를 빌리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델라 크루즈의 묘지로 향한다. 그는 미구엘의 롤 모델이자 고조할아버지다. 미구엘은 대회에 참가하고자 델라 크루즈의 공동묘지에 모셔져 있던 기타에 손을 댄다. 망자의 날에 죽은 자의 물건을 만진 그는 저승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주황색 마리골드 꽃잎과 화려한 보랏빛이 가득한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미구엘은 롤 모델인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Coco, 2017)다.

▲미구엘은 망자의 세계에서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만나고, 롤 모델이었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델라쿠르즈를 만나고자 긴 여정을 떠난다. (출처=애니메이션 '코코' 스틸컷)
▲미구엘은 망자의 세계에서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만나고, 롤 모델이었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델라쿠르즈를 만나고자 긴 여정을 떠난다. (출처=애니메이션 '코코' 스틸컷)

'코코'의 배경이 되는 망자의 날은 핼러윈 데이와 비슷하다. 망자의 날 전통은 약 2500~3000년 전 옛 아스텍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 아스텍 사람들은 아스텍 달력에서 아홉 번째 달에 해당하는 달에 한 달 동안 축제를 열며 조상을 기렸다.

멕시코 사람들은 망자의 날이 되면 죽은 자들이 1년에 한 번 가족과 벗을 만나러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조상의 묘를 찾아가 성묘를 하고, 곳곳을 촛불과 멕시코 국화인 마리골드 꽃으로 장식한다. 해골 모양의 장식물을 만들고 스스로 해골 분장을 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코코'를 관통하는 주제는 '기억'이다. 작품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망자는 이 세상에서 기억해주는 이가 없으면 지옥에서도 사라져 영원한 죽음을 맞는다. 작품은 기억을 통한 연대와 꿈, 가족애를 노래한다. (출처=애니메이션 '코코' 스틸컷)
▲애니메이션 '코코'를 관통하는 주제는 '기억'이다. 작품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망자는 이 세상에서 기억해주는 이가 없으면 지옥에서도 사라져 영원한 죽음을 맞는다. 작품은 기억을 통한 연대와 꿈, 가족애를 노래한다. (출처=애니메이션 '코코' 스틸컷)

핼러윈은 켈트족의 전통 축제인 '사윈'(Samhain)에서 유래했다. 켈트 사람들 역시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이 시기에 저승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고 믿었다. 멕시코 사람들과 달리 켈트 사람들은 악령들이 자신들을 해칠까 두려워했고, 악령들이 자신을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몄다. 이것이 핼러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다.

핼러윈 데이에 사람들은 '잭 오 랜턴'(Jack-O-Lantern)이라 불리는 호박 장식을 만든다. 잭 오 랜턴은 악마 때문에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도는 '쩨쩨한 잭'(Stingy jack) 전설에서 유래했다. 오랜 옛날 잭은 악마를 골탕 먹인 적 있는데, 악마는 그에 앙심을 갖고 잭이 죽은 뒤 천국도 지옥도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디에 속하지도 못한 채 어둠 속을 떠돌던 잭은 악마에게 사정해 숯을 얻어 순무 속에 넣고 랜턴 겸 난로를 만들어 추위를 피했다고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늘날 핼러윈 데이는 전통보다 소비문화와 연이 더 깊다. 전미 소매협회(NRF)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인들은 핼러윈 데이에 87억8000만 달러(약 9조9591억 원)를 소비했다. 전미 소비협회는 올해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80억5000만 달러(약 9조1311억 원)를 쓸 것으로 내다봤다.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초콜릿과 사탕, 인테리어 장식을 위한 소품 등이다.

10월 마지막 날인 핼러윈 데이를 기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을 빗댄 '핼러윈 효과'라는 말도 있다. 핼러윈 효과는 주가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말한다. 실제로 1970년부터 2017년까지 S&P 500지수는 5~10월에 평균 5.4% 올랐고, 11월부터 다음 해 4월 사이에는 평균 6.9% 올랐다.

▲29일 오전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전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핼러윈은 한국 경제와 소비문화에도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핼러윈 데이 기간 이태원 지역의 카드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이태원 상권은 이러한 매출 증대를 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이태원, 강남 등 서울 소재 클럽 44곳 중 22곳 핼러윈 대목을 포기하고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

이태원 등 일부 지역으로 향했던 소비는 홈코노미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유통업계는 집에서 핼러윈 데이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마음을 잡고자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편의점 GS25의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은 주거지에서 6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상권에서도 매출이 41.3% 증가했다. 반면 유흥가와 학교 및 학원가 매출 신장률은 각각 5.8%, 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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