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 ‘묻지마’ 운용에 판매사 ‘뿔났다’

입력 2008-11-19 11:12 수정 2008-11-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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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KB자산운용이 처음에 제시했던 구조와 다르게 펀드가 운용되면서 큰 손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펀드를 판매했던 7개 판매사들은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우리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펀드인 ‘KB 웰리안 부동산펀드 8호’가 운용상에 문제가 있는데다 수익률도 크게 밑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만기를 앞두고 있는 ‘KB웰리안 부동산펀드 8호’ 지방 아파트 분양사업 PF방식의 공모 펀드로 2006년 3월28일 최초 설정됐다.

이 펀드는 6개월마다 연 7.5% 수준의 이자 지급과 분양률이 60%이상인 경우 성공배당을 제시했다. 최대 연 8.3%의 이자 지급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만기는 3년으로 총 2,100억원을 모집했다.

문제의 발단은 KB자산운용이 운용부실과 투자자 수익률 저하에 대하여 세부 자료를 판매사들이 요청했으나 제공하지 않으면서다.

또한 판매사들이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자는 요구도 묵살하고 오히려 운용사의 운용관련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투자자와 판매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의 우발채무 변제와 자금집행순위 변경 및 공사비 증액 등 운용과 관련된 주요사항을 KB자산운용 측에서 투자자와 판매사에게 일절 고지하지 않았다”며 “분기별 정기 운용보고서에도 언급이 없다가, 판매사의 확인 사실 요청에 의해 비로소 관련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 판매사 공동으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현재의 운용상황은 운용사의 관련 규정 위반과 관리감독의 부재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으며, 500여명에 달하는 개인 및 법인 고객의 보호를 위하여 전 판매사 공동으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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