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금융 부자도 넘지 못한 코로나 절벽…10명 중 3명 소득 줄었다

입력 2020-10-28 14:32 수정 2020-10-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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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유망 금융투자처 '주식'…적극지향형 투자 증가

한국의 부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 400명을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한 '2020 한국 부자(富者)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월 가구소득 감소를 경험한 부자는 30.5%였다. 소득이 감소한 부자가구를 기준으로 가구 월소득이 평균 21.3% 감소했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소득 감소율은 적었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는 소득 감소율이 평균 22.0%였으나 30억원 이상 부자는 평균 18.3%였다.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자 4명 중 1명꼴로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한 가운데 손실을 본 부자들의 평균 손실률은 14.2%였다. 코로나19에도 6.5%의 부자들은 종합자산가치가 상승했으나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9%에 그쳤다.

종합자산가치에 변동이 있는 부자 중 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은 주로 주식, 상가, 아파트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종합자산가치가 하락한 부자들은 주로 주식,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금융투자처는 주식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장 많은 돈을 번 자산은 부동산이었지만, 현재는 주식을 선호하는 부자가 더 많았다.

부자들이 자산을 물려주기 위해 선호하는 대상도 변했다. 10년 전에는 자녀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올해는 세금을 아끼기 위해 손자녀와 배우자를 고른 경우가 크게 늘었다.

한국 부자들은 부를 늘리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연간 저축 여력과 종잣돈을 꼽았다. 연간저축 여력은 부자 가구의 연 소득에서 생활비와 세금, 3대 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를 제외한 금액이다. 부자 가구의 연간저축 여력은 평균 7300만 원으로 월 600만 원 이상이었다.

종잣돈의 경우 부자들이 생각하는 최소 규모는 5억 원이었다. 부자 중 73.1%가 종잣돈 규모에 대해 '5억 원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부자의 투자 성향은 전반적으로 안정지향형이 가장 많았다. 다만, 10년 전에 비해 안정지향형이 감소하고 적극지향형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1년과 비교해 안정지향형이 20.2%포인트 감소했지만 적극지향형은 13.5%포인트 증가했다.

보고서는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며 금융자산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적극지향형 투자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총자산이 많을수록 안정지향형이 감소하고 적극지향형이 증가해 자산이 많을수록 더 크게 자산을 늘리려는 성향이 강했다.

투자 판단에 있어서 전문가 의견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판단에 의한 투자를 하려는 경향도 증가했다. ‘나의 실력과 직감을 믿고 투자한다’는 답변은 2011년에는 44.4%였으나 2020년에는 54.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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