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4% 늘어난 쿠팡이츠 사용자…배달앱 판도 변화 시작된다

입력 2020-10-25 09:08 수정 2020-10-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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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오도 내달 독립법인 출범…위기감 느낀 1위 배민, 고객 편의성 강화 박차

배달앱 시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급성장하며 딜리버리히어로(배달의민족ㆍ요기요ㆍ배달통)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OS 기준 9월 쿠팡이츠 사용자수는 92만381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74만8322명)과 비교하면 22.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18만6214명)와 비교하면 사용자수는 1년 사이 5배가량 늘었다.

기존 사업자와 비교하면 이 같은 성과는 한층 돋보인다. 배민의 8월 사용자수는 8월보다 20만6958명 감소한 1045만3581명, 요기요는 50만464명 감소한 481만2013명의 사용자수를 기록했다. 위메프오와 배달통 사용자수도 전달보다 모두 줄었다. 기존 앱에서 이탈한 고객이 쿠팡이츠로 흡수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확하고 빠른 배송'이 쿠팡이츠의 약진을 이끌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주말 같은 경우 주문 후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다른 앱과 달리 쿠팡이츠는 주말에도 정해진 시간에 배달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쿠팡이츠의 경우 배달원(파트너)이 1개 주문을 수락하면 다른 주문을 받을 수 없다. 타 배달대행 업체가 배달 중에도 다른 주문을 상시 받을 수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이를 통해 약속한 시간 내에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통해 고객은 따뜻한 음식을 받아볼 수 있고, 음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이츠는 빠르고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치타배달' 배지를 제공해 주문 과정에서 고객 선택을 돕는다.

▲쿠팡이츠 홈페이지
▲쿠팡이츠 홈페이지

신규 사업자의 약진에 1위 사업자인 배민은 고객 편의성 제고로 대응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비대면 포장 주문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배민은 7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메뉴 카테고리 아이콘 중 하나였던 ‘포장/방문’을 ‘배달’ 탭과 함께 앱 상단에 전면 배치해 주목도를 높여 배달과 포장주문을 명확히 구분했다.

‘포장/방문’ 탭을 누르면 메뉴 카테고리 아이콘과 전용 검색창이 나타나 원하는 음식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포장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도로 보기’ 기능도 제공해 이용자가 주변 가게 위치를 곧바로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13일에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해 신규 수요를 적극 찾고 있다. 이를 통해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배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액 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다. 상품권종은 총 8종(5000원, 1만 원, 1만5000원, 2만 원, 2만5000원, 3만 원, 4만 원, 5만 원 등)으로 준비됐다.

위메프는 자사 배달ㆍ픽업 서비스인 '위메프오' 사업부를 다음달 1일부로 분사해 독립 출범하기로 했다. 지난달 기준 배달앱 시장 5위에 자리한 위메프오는 배달과 픽업 외에도 티켓ㆍ식당ㆍ뷰티ㆍ레저 등 다양한 지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메프오는 지난달부터 ‘중개수수료 0%’(서버이용료 주 8800원 별도) 정책을 통해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서비스가 아직 서울 등 수도권 위주인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95%에 달하는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 독점적 지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동덕여대 교수)은 "최근 유통업계에선 배송과 관련해 '한 시간 내 배송'과 '새벽 배송' 등 시간을 테마로 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나아가 배송 자동화 수준 등 과제가 남아있지만, 결국 배달앱 시장에서도 관건은 배송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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