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캐세이퍼시픽항공, 인원 줄이고 자회사 문닫는다

입력 2020-10-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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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0명 감축 발표...코로나19ㆍ반정부시위 영향
자회사 드래곤항공은 폐업 절차

▲21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에서 캐세이퍼시픽항공 승무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홍콩/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에서 캐세이퍼시픽항공 승무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홍콩/AP뉴시스

홍콩 국적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인력 감축과 함께 사업규모를 축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이날 590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자회사 캐세이드래곤항공을 폐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객실 승무원 및 조종사의 계약 조건을 변경해 총 22억 홍콩달러(약 3216억 원) 규모의 비용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패트릭 힐리 캐세이퍼시픽항공 회장은 “전체적으로는 직원 24%인 8500명을 감축할 예정이지만, 이번 감원 이외에도 채용 예정이던 2600명의 입사가 취소됐다”며 “이날 조치는 다소 불쾌할지 몰라도 현금자산이 더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회복이 더디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상황”이라며 “내년 여객운용을 작년의 50% 미만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정도가 우리가 현재로서 말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6월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홍콩 당국으로부터 50억 홍콩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았다. 그럼에도 9월 전체 승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현재 15억~20억 홍콩달러 수준의 비용 지출이 내년엔 5억 홍콩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함께 자회사 캐세이드래곤항공의 운영도 중단했다. 캐세이드래곤항공의 경우 항공편 대개가 중국 본토와 홍콩을 오가는 경우였는데, 홍콩 내 반정부 시위가 늘어나면서 모기업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에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올 초 자회사 합병을 추진했지만, 중국 항공당국이 지난 5월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케세이퍼시픽항공 측은 “자회사 운항을 즉시 중단하며, 드래곤항공 노선들을 접을 수 있도록 당국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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