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아베, 2개월 연속 야스쿠니신사 참배

입력 2020-10-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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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령에게 존숭 마음으로 참배”
일본 관방 “아베 참배·스가 공물 봉납은 사적인 행동”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봉납한 공물(왼쪽)이 야스쿠니신사에 놓여져 있다.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 봉납한 공물(왼쪽)이 야스쿠니신사에 놓여져 있다. 도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퇴임하자마자 2개월 연속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영령에게 존숭(尊崇·높이 받들어 숭배하다)의 마음을 바치는 의미에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는 총리에서 사임하고 나서 지난달 19일 트위터로 자신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아베 정권 제2기 출범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 이웃국가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듯 총리 재임 중에 참배하지는 않고 춘계와 추계 예대제, 8월 15일 종전기념일(패전일)에 맞춰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에서는 17~18일 이틀간 추계예대제(가을 대제사)가 열렸다. 스가 요시히데 현 일본 총리도 17일 추계예대제에 맞춰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직에서 벗어난 아베는 자유롭게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나서고 스가는 총리 재임 기간 공물을 봉납한 아베를 답습하는 등 일본 전·현직 총리가 자민당 지지 기반인 보수·우익 세력에 어필하려는 모습이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해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은 일본 정치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공물 봉납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야스쿠니신사와 관련된 전·현직 총리의 행동에 대해 사적인 행동에 불과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사인(私人)인 아베 전 총리의 개인적인 참배로 알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종교자유’에 관한 문제로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서도 “사인으로서의 행동이라고 알고 있다”며 “총리가 사적인 입장에서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로,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공물 봉납도 총리로서 적절하게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물에 직함을 붙인 것도 그 지위에 있는 개인을 나타내는 것으로, 관례로 종종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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