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깨면 사상 최고치...코로나 제2 대유행, 유럽 커지는 더블딥 공포

입력 2020-10-19 11:24 수정 2020-10-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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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4026만3737명
유럽 각국 2차 대유행 억제 조치 잇달아 발표
유럽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유로존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출처 FT
▲유로존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출처 FT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방역 강화와 소비 침체 등의 여파로 ‘더블딥(경제가 침체 후 회복기에 들어섰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9일 오전(한국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26만373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가 4000만 명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293일 만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11만8145명이다.

최다 감염자 발생국은 미국으로 838만7790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위험할 정도로 빠르다”면서 “독감 시즌을 앞두고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 경제 회복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31.4%였다. 이는 1947년 미국 정부가 GDP 데이터를 발표한 이래 최악이다. 3분기는 20% 플러스 (+) 성장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4분기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3차 대유행 우려 속에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장기 침체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럽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미국을 추월한 상태다. 이에 유럽 각국은 다시 경제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지난주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억제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럽의 경제 회복은 난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각국의 봉쇄 정책에 힘입어 4분기 유로존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4분기 성장률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알리안츠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4분기 성장률이 각각 1.3%,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타리나 우터묄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차 확산 속도를 믿기 어려울 지경”이라면서 “유로존 내 여러 국가들의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컨설팅기업 G플러스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경기 회복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더블딥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밀레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도 역내 더블딥을 부채질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이기도 한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차 대유행은 경제 회복이 더 멀어졌다는 의미”라면서 “경제 충격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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