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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룡 시총, S&P500 비중 40% 육박...닷컴버블 때 추월

입력 2020-10-18 17:59 수정 2020-10-18 18:15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의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닷컴버블 때 규모를 추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IT 기업의 올해 주가 상승률 (WSJ)
▲주요 IT 기업의 올해 주가 상승률 (WSJ)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소셜미디어 업체에 이르기까지 IT 기업의 시가총액이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닷컴버블 때인 1999년 37%를 능가하는 규모다.

올해 초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가 넘는다. 지난달 초에는 8%를 차지, 1998년 해당 데이트 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애플과 넷플릭스 등 대장주들의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IT 기업 대부분은 여전히 시장의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올해 8% 가까이 뛰며 사상 최고권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원격 수업과 재택 근무, 이로 인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활성화가 IT 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소수 기업에 이익이 집중되다 보니 S&P500지수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닷컴버블 붕괴 후 IT 종목들은 대부분 붕괴를 면치 못했다. 은행주들은 증시 영향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6년에 정점에 달했고, 에너지주는 S&P500지수에서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금융위기 여파로 고꾸라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술주가 20년 전처럼 과대평가됐다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안정적인 수익과 거의 제로(0)에 가까운 기준금리 덕분에 기업의 실적이 정당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보비츠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지난 10년 동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S&P500지수의 기술 집중도는 IT와 통신 서비스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경기와 소비자 취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을 배제한 것인데, 시총이 1조6000억 달러에 이르는 아마존을 포함하면 기술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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