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보링,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하 고속터널 ‘루프’ 확장 추진

입력 2020-10-14 10: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컨벤션센터와 호텔·새 경기장 등 연결 계획
“터널 자체가 새로운 관광명소 될 것”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작년 11월 15일(현지시간) 보링컴퍼니의 터널 굴착 머신이 놓여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작년 11월 15일(현지시간) 보링컴퍼니의 터널 굴착 머신이 놓여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터널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라스베이거스 지하 고속터널 시스템인 ‘루프(Loop)’ 확장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컨벤션·관광국(LVCVA)의 스티브 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링이 최근 시 당국에 루프 확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조만간 클라크카운티에도 토지 사용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링은 올해 5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의 3개의 역을 연결하는 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컨벤션센터 터널은 당초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CES 자체가 화상으로 개최되게 됐다.

이에 보링은 아예 루프 노선을 더욱 크게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LVCVA가 이날 보여준 지도에 따르면 보링은 터널을 북쪽으로는 라스베이거스 도심까지, 남쪽으로는 컨벤션센터에서 약 7마일(약 11km) 떨어진 새 경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새 노선에는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있는 호텔들에 역을 세우게 된다.

힐 CEO는 “라스베이거스 루프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명소와 리조트들을 재미있고 편리한 방법으로 연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루프는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보링의 터널을 가진 첫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루프 터널을 오가는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X와 모델3를 개조한 것이다. 보링은 “루프는 시속 최대 250km 속도로 승객을 나르는 고속 지하 대중교통 시스템”이라며 “컨벤션센터에서 만달레이 베이까지 교통혼잡 시간대는 일반적으로 30분이 소요되지만, 루프는 이를 3분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벤션센터를 지나가는 루프 이용은 무료다. 다른 곳은 리프트나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비용이 책정된다.

라스베이거스 당국은 컨벤션센터 터널 건설에 5200만 달러(약 596억 원)를 지출했다. 재원 대부분은 호텔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충당했다. 그 중 보링은 공사비로 4870만 달러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감리 비용 등으로 쓰였다. 보링은 새로운 터널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운임 등을 받아 이런 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김호중 클래식 공연 강행…"KBS 이름 사용 금지" 통보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9위 한화 이글스, 롯데와 '0.5경기 차'…최하위 순위 뒤바뀔까 [주간 KBO 전망대]
  • 단독 ‘에르메스’ 너마저...제주 신라면세점서 철수한다
  • 이란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 라이시 대통령 사망...국제정세 요동칠까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00,000
    • +0.49%
    • 이더리움
    • 4,307,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674,000
    • -0.96%
    • 리플
    • 715
    • +0.42%
    • 솔라나
    • 246,600
    • +5.25%
    • 에이다
    • 649
    • -0.76%
    • 이오스
    • 1,103
    • +0.46%
    • 트론
    • 169
    • +0%
    • 스텔라루멘
    • 149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250
    • -0.6%
    • 체인링크
    • 22,820
    • -2.98%
    • 샌드박스
    • 60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