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기관ㆍ외인 쌍끌이 매도 상승폭 '반납'

입력 2008-11-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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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 "현 지수에 대한 신뢰도 낮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미국발 훈풍으로 급등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의 순매도세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결국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8포인트(-0.02%) 하락한 1088.26을 기록하며 장 초반 1100 고지를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미 뉴욕증시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른 급등으로 30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 공세와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짐에 따라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4억원, 230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으며 투신이 2262억원 순매도를 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238억원 순매수하며 이틀간 1조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역시 급등 출발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로 상승폭을 줄이긴 했으나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90포인트(1.89%) 상승한 317.4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미국증시의 급반등과 지난 사흘간 코스닥지수가 하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4%를 웃도는 오름세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폭을 확대하며 88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반면 기관이 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원이 오른 1399.2원으로 마감됐다.

메리츠투자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금일 코스피지수는 1100선에서 매매공방 중이며 하락 폭이 더 크게 진행됐다"며 "옵션만기 후 프로그램 매물출회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개인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현 지수세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상황이다"며 "중국증시가 상승 중이지만 중국정부의 부양책은 현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중국만의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높음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그간 하락했던 라이보금리, TED스프레드, 한국 국채 금리와 CDS가 재차 상승 반전하고 있어 다음주는 증시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변동성을 감안해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산업은행의 산금채 발행 등 10조원 내외의 펀드구성 등 적극적은 부양책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 마련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시중은행이 자산 건전성 확보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려한다면, 펀드 구성 협의와 출범에는 전망보다 더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국내 증시는 정부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펀더멘탈이 약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 등과 같은 이벤트에 의해서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 시 당분간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시점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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