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 연기' 부산국제영화제 "코로나 심해지면 취소도 고려"

입력 2020-09-14 18: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개ㆍ폐막식 등 야외행사 전면 중단, 규모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개최 일정을 2주일 연기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 행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영화제 개최 여부를 놓고 한 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며 "추석이라는 큰 변수를 넘어서기가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고 10월 7~16일 열기로 했던 기존 개최 기간에서 같은 달 21~30일로 조정했다.

레드카펫 입장과 개·폐막식, 무대 인사와 오픈 토크 등 야외 행사도 전면 중단한다. 영화제 초청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도 없으며, 관객과 게스트를 위한 편의시설인 각종 센터와 라운지도 운영하지 않는다. 경쟁 부문 심사와 티켓 판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의 비즈니스 포럼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영작도 예년보다 100여편 줄어 68개국 192편이 1편당 1회씩 상영된다. 전 좌석은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현장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2단계 방역 지침에 따르면 실내 50인 미만 관객만 관람할 수 있다"며 "보통 평균 관람객 수가 20만명에 이르지만 올해는 허용된 좌석을 다 채우더라도 20분의 1인 1만 명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홍금보, 허안화, 서극, 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이누도 잇신의 동명 영화(2003)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올해 개최하지 못한 칸국제영화제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비롯해 베를린영화제와 베네치아 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 초청작·수상작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되면 영화제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출품작 대부분이 오프라인 상영을 전제하고 있어 온라인 개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전면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430,000
    • -1.06%
    • 이더리움
    • 4,671,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674,000
    • -1.89%
    • 리플
    • 732
    • -1.88%
    • 솔라나
    • 197,600
    • -2.9%
    • 에이다
    • 657
    • -2.38%
    • 이오스
    • 1,130
    • -2.75%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61
    • -3.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2.64%
    • 체인링크
    • 19,750
    • -3.94%
    • 샌드박스
    • 641
    • -2.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