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활동 포기 사상 최대, 일자리 희망 안보인다

입력 2020-09-09 1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폭우 피해로 8월 취업자가 또 큰 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7만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11년 만의 최장 기간 마이너스 추세다. 올해 취업자 감소폭은 당시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코로나19 충격이 큰 도소매업(-17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6만9000명)이 계속 쪼그라들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도 많이 줄었다. 주요 수출국의 경제마비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제조업 감소폭도 -5만 명에 이르렀다. 반면 정부가 세금으로 만든 직접일자리 사업 효과가 큰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5만5000명) 등이 주로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택배 및 배달 수요가 급증한 운수·창고업(5만6000명)도 큰 폭 플러스였다.

연령별로는 세금일자리가 많은 60세 이상(38만4000명)에서만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경제활동의 주력인 20대(-13만9000명), 30대(-23만 명), 40대(-18만2000명), 50대(-7만4000명)의 모든 연령층에서 급격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실업 상태인 일시휴직자도 14만3000명(20.3%)이나 늘어난 84만6000명이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53만4000명 증가한 1686만4000명으로 현행 통계기준이 적용된 1999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는 인구가 29만 명 늘어난 246만2000명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구직단념자도 13만9000명 증가한 68만2000명으로 2014년 이후 최대다.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장기 실업자들이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주저앉는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용사정은 더 최악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8월 고용동향 수치에는 조사 시점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2차 충격이 반영되지 않았다. 9월 고용지표가 더 악화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정부도 이 점 가장 걱정하고 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우선 세금일자리라도 더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당장 급한 일이라 해도, 지속성이 없고 해결책과 거리가 멀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로 수백만 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정부 주도 계획도 마찬가지다. 현실성이 부족하고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 획기적 대책이 절실한데, 정부·여당은 기업 규제만 자꾸 늘리는 암울한 현실이다. 일자리의 희망 또한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이슈크래커]
  • 숫자로 증명한 증시 경쟁력… '오천피' 뚫은 K-제조업의 힘
  • 동작·관악·양천까지 '불길'…서울 아파트 안 오른 곳 없다
  • '나는 솔로' 29기 현커ㆍ근황 총정리⋯깜짝 프로포즈까지
  • 서울 넘어 전국으로⋯아이돌은 왜 '우리 동네'까지 올까 [엔터로그]
  • 정부·한은 "작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 지속...올해 2% 내외 성장률 기대"
  • BTS 따라 아미도 움직인다…월드투어 소식에 부산 여행 검색량 2375%↑ [데이터클립]
  • 단독 현대제철, 직고용 숫자 수백명↓⋯이행하든 불응하든 '임금 부담' 압박
  • 오늘의 상승종목

  • 0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29,000
    • +0.6%
    • 이더리움
    • 4,457,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884,000
    • +0.51%
    • 리플
    • 2,901
    • +2.62%
    • 솔라나
    • 192,300
    • +1.8%
    • 에이다
    • 540
    • +1.5%
    • 트론
    • 445
    • +1.14%
    • 스텔라루멘
    • 320
    • +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920
    • -0.41%
    • 체인링크
    • 18,440
    • +0.88%
    • 샌드박스
    • 244
    • +12.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