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전용사 비하 발언 논란...故스티브 잡스 아내에 화풀이

입력 2020-09-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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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전용사 비하 발언 보도로 궁지에 몰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전용사 비하 발언 보도로 궁지에 몰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전용사 비하 발언으로 궁지에 몰리자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에게 화풀이를 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 잡스가 유산을 탕진하고 있다”면서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낭비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기꾼(골드버그)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도 했다.

이 트윗은 3일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보도한 데 대한 분노를 나타낸 것이다.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은 익명의 정보원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미군 전사자 묘지 방문을 취소하면서 전사자를 ‘패배자’, ‘호구’로 부르는 등 참전용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히 부인했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는 참전용사를 비롯한 군 장병의 헌신과 희생을 각별히 예우하기 때문이다.

결국 불똥이 상당 규모의 애틀랜틱 지분을 보유한 로런 파월 잡스에게 튀었다. 2011년 10월 잡스 사망 이후 로런 파월 잡스는 유산으로 애플과 디즈니 주식을 물려받았다. 이후 교육 개혁과 사회적 분배, 환경 보호 등을 추구하는 단체 ‘에머슨 콜렉티브’를 창립했고 에머슨 콜렉티브는 2017년 애틀랜틱 주식을 사들였다.

로런 파월 잡스의 총 자산은 블룸버그 집계 기준 333억 달러(약 39조5000억 원),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기준 202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극우 논객 찰리 커크가 트위터를 통해 “로런 파월 잡스는 조 바이든의 캠프에 올해 최소 50만 달러를 기부했다”면서 “누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줄 아나? 로런 파월 잡스”라고 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댓글을 달면서 애틀랜틱과 로런 파월 잡스를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추가 보도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며칠, 몇 주 내에 추가 보도와 추가 확인, 추가 정보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겐 책임이 있고 그(트럼프 대통령)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통령이 겁을 주려고 하지만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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