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글로벌시장 개척에 '올인'

입력 2008-11-07 19:37 수정 2008-11-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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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포화...해외시장에 눈 돌려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택배업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06년 이후 야심차게 택배시장에 진출한 몇몇 대기업 마저 손실을 보고 사업을 포기할 정도로 경쟁이 심한 시장이다.

반면 주요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택배업이 소위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택배시장에 뛰어 들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 졌다.

지난 2006년 이후 시장에 신규 진출한 주요 업체들은 동부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유진그룹 로젠택배, 신세계그룹 세덱스, 동원그룹 로엑스택배, 두산그룹 하나로택배 등 5개社다.

하지만 대부분의 후발업체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결국 세덱스와 동원택배는 각각 인수와 파산 형식으로 정리됐다.

반면 소위 택배시장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대한통운, 현대택배, CJ GLS, 한진은 현재의 이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이들 업체들은 대체로 미래 택배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 근거는 "전자상거래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고, 업체 난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런 이유로 '미래 먹거리'는 해외에서 찾겠다는 입장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대한통운은 지난달 8일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운송사업을 개시했다. 올해 투입 차량은 50대로 내년에는 100대로 늘리고, 3년 내 500대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의 수출입 화물과 소화물 운송에서 장거리 정기 운송과 프로젝트 화물 운송ㆍ국제택배 등 운송 전반에 걸친 일관 수송 서비스 제공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물류 시장이 포화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물류로 나가야 하는 만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택배는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 항공물류센터 오픈식을 갖고 정식운영에 들어갔다.

공항물류센터 준공을 계기로 기존의 수출입 항공물류와 함께 냉동ㆍ냉장물류, 귀중품물류 등 항공서비스 상품을 다양화하고 국제특송 및 국제3PL과 대북물류에 이르기까지 글로벌물류 사업다각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택배 김병훈대표는 이날 “글로벌물류전문기업으로의 힘찬 도약을 위해 물류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고객중심의 서비스 혁신 정책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 GLS 역시 글로벌 물류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5년 중국 청도에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을 시작한 CJ GLS는 2006년 싱가포르 물류업체를 인수해 CJ GLS아시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물류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총 11개국 24개 해외법인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물류회사로 도약했다.

CJ GLS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일정 수준에 오른 만큼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은 1989년 미주시장 진출 이후, 세계화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시애틀ㆍ휴스톤ㆍ뉴욕 JFK공항의 항공화물 조업 서비스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미 동부 뉴저지에 내륙운송ㆍ창고보관 등 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27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한진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DHL, FedEx 등 다국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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