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재택근무 효율성'이 비즈니스 성공 여부 결정한다"

입력 2020-09-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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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각계 산업 전문가 2005명 설문 조사…재택근무 가장 큰 방해 요소는 "재정 부족"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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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가운데, 재택근무 효율성이 비즈니스 성공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가 7월 전 세계 각계 산업 전문가 20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낸 결과다.

유로모니터의 '코로나19가 기업·직원·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업 전문가 대다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택근무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78%는 "향후 6개월 동안 코로나19가 귀사에 가장 미칠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재택근무 증가'를 꼽았다.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재정 문제"

응답자들은 재택근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재정 문제를 꼽았다.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 불가'(53%)라는 대답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답변이 재정 부족(46%)과 인력·기술 부족(41%)이었다.

특히 많은 기업이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해 근로자에게 새로운 장비를 지원'(62%)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이 이러한 이유로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은 장비 지원 외에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해 당신의 기업이 취한 행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직원과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꼽았다. 원격 대화 빈도수를 높이고, 줌(Zoom) 등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근로자와 적극적인 비대면 소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해 '원격 근무 관련 기술 및 기능을 증대시켰다'(52%)는 답변도 뒤를 이었다. 실제로 국내외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직접 나섰다. 예를 들어 현대·기아자동차는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에 외부 접속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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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정신 건강 역시 기업의 또 다른 고민

코로나19 이후 염려되는 요소로는 근로자의 정신 건강이 꼽혔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근로자의 건강과 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근로자의 불안 증대'를 꼽았다.

실제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5월 거의 절반에 가까운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정신건강에 해를 입었다는 카이저 가족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의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올해 4월 미 연방정부의 감정적 스트레스 관련 긴급 전화 사용량은 같은 기간 대비 1000%가량 증가했다. 또 약 2만 명의 미국인이 미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청(SAMHSA)에 문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 블루'의 심각성이 대두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달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11.5%였으며 '다소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59.3%였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거나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9.1%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의 71%는 올해 자신이 속한 기업의 수익이 전년 대비 낮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앞으로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꼽았다. "향후 6개월 동안 자신의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꼽았다. 이어 '소비자 수요 감소'(52%), '회사 수익 감소'(51%),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3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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