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ㆍGS에너지, ‘잭팟’ 터진 UAE 유전에 ‘올인’…8000억 출자전환

입력 2020-09-01 14:50 수정 2020-09-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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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9-01 14: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컨소시엄 재무구조 개선 위해 대여금 출자전환 하기로 결정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광구 전경 (사진 제공=한국석유공사)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광구 전경 (사진 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대규모 유전을 발견하며 ‘잭팟’을 터뜨린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개발 사업에 80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단행했다.

장기간의 유전 개발로 자본잠식에 빠졌던 공동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여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6월 열린 이사회에서 UAE 유전 개발을 위해 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설립한 카독(KADOC Ltd)에 출자전환을 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최근 출자전환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자전환은 채권자가 기업에 빌려준 대여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카독은 2012년 GS에너지와 석유공사가 원유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각각 25%,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독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함께 2012년 3월 아부다비와 광구 참여계약을 맺고 탐사를 진행해 7년 만인 지난해 7월 할리바 유전에서 상업적 매장량을 확보했다.

이 유전의 지분은 ADNOC가 60%를 가지고 있으며, 카독의 지분율에 따라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각각 30%, 10%를 보유하게 됐다.

카독이 확보한 연간 원유 생산량은 584만 배럴(하루 생산량 4만 배럴 기준)로, 상업생산 당시 3억9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독은 유전이 터지기 전까지는 개발 사업이다 보니 이렇다 할 매출이 없어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다. GS에너지와 석유공사는 유전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대여금 형식으로 자금을 투입해왔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형식으로 자금을 대여하다 보니 카독의 재무구조는 악화하기 시작해 결국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카독이 유전의 상업생산에 성공하면서 GS에너지와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대여금의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카독은 올해 상반기 매출 686억 원, 순손익 82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향상되기 시작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GS에너지의 출자전환 규모는 약 1970억 원이다. 카독의 지분율에 따라 출자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석유공사는 5910억 원가량의 출자전환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7880억 원에 달하는 출자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현지 법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석유공사와) 합의해 기존의 지분율대로 그대로 출자전환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카독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부채비율이 10%대로 대폭 낮아졌다.

GS에너지와 석유공사, ADNOC는 향후 할리바 추가 광구를 개발해 더욱 많은 원유를 확보할 방침이다.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일일 생산량을 6만 배럴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한편, GS에너지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카독에 대해 재무제표상 장부가액도 수정했다.

유전 개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카독의 장부가액은 4억 원에 불과했으나, 이번 반기보고서에서는 1711억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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