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연봉에 월 200만원 욕심 났을까

입력 2008-11-06 15: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신업계ㆍ정계, 검찰 남중수 KT 사장 수사 축소 의혹

수억원의 연봉을 받는 남중수 KT 전 사장이 자회사와 계열사 대표로부터 월 200만원씩 총 3억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조영주 KTF 전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것과는 액수 면에서 매우 대조적이다.

또한 검찰의 수사 속도도 KTF의 납품비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과 달리 KT 자회사 및 계열사 조사에서 KT 압수수색에 이어 남 전 사장 구속까지는 무려 50일 가까이 걸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검찰의 KTF, KT 수사에 대해 의문점들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자회사인 KTF의 조 전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구속된 반면, 모회사인 KT 남 전 사장이 고작 3억원을 받아 구속됐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남 전 사장은 KT 민영화 이후 최초로 연임을 한 대표이사로 KT 경영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고, '남중수 프리미엄'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조직 장악력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평소 남 전 사장의 스케일로 보아 3억원을 받아 구속될 정도로 '통이 작은(?)' 인물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KTF 납품비리 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 전 사장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모아 일부를 정치권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적지 않게 제기됐고 여기에 남 전 사장도 연루됐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왔었다.

따라서 남 전 사장의 수사가 시작되자 업계는 대형 비자금 사건이 터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게다가 KTF에 이은 KT 수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KT그룹 대표이사를 교체하기 위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정계 한 관계자는 "KTF 수사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비자금이 정치권을 흘러 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남 전 사장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었다"며 "하지만 정작 검찰의 KT 수사는 지지부진 시간을 끌다가 결국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남 전 사장을 구속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정황으로 볼때 검찰이 남 전 사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현 정부의 관련 인사들에게도 흘러간 단서가 포착돼 수사를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와 KTF 대표이사가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통신 시장이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남 전 사장이 3억원을 챙겨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골드만삭스는 왜 1만2000을 말했나…‘박스피’ 깬 밸류에이션 재평가 [코스피 1만 시대의 조건①]
  • 스페이스X 급락에 뉴욕증시 혼조....나스닥 1.33%↓ [종합]
  • 고속도로 달리는 ‘유령 트럭’…물류현장 파고든 AI 화물차 [자율주행 트럭 시대 온다 ①]
  • 고물가에 ‘마감임박’ 상품 인기만점…알뜰 소비자들, 거의 ‘반값 할인’에 군침
  • IPO 끝낸 스페이스X, 이번엔 채권시장으로…AI 투자 실탄 확보[마켓핫]
  • 압구정·성수 이어 여의도도 달린다…대교 이주·시범 입찰 '착착'
  • 더위와 싸우는 공사장…'20분 의무휴식' 안착 시험대 [건설현장 여름나기①]
  • 오늘 중앙그룹 회생법원 대표자심문...향후 일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6.23 15: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55,000
    • -2.14%
    • 이더리움
    • 2,539,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286,700
    • -4.81%
    • 리플
    • 1,673
    • -2.05%
    • 솔라나
    • 105,300
    • -5.22%
    • 에이다
    • 233
    • -3.32%
    • 트론
    • 499
    • +0.6%
    • 스텔라루멘
    • 293
    • -8.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320
    • -2.64%
    • 체인링크
    • 11,550
    • -3.43%
    • 샌드박스
    • 79.15
    • -5.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