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을 줄 모르는 서울 전셋값…매물 부족 현상 심화

입력 2020-08-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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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드라이브에 매수 시장은 피로감

'2+2년 계약갱신청구권제'와 '5% 전·월세 상한제' 시행 이후 수도권 전역에서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12% 올랐다. 오름폭도 전주(0.7%)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 회사 조사에서 서울 전셋값은 56주째 내리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대문구와 강북구를 뺀 23개 구에서 1주일 전보다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구(0.39%)와 노원구(0.33%), 송파구(0.22%), 강남구(0.16%)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많고 학군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들이다.

전셋값 상승은 서울 밖에서 이어졌다. 지난주 0.02%였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6%로 높아졌다. 나머지 경기ㆍ인천 지역에서도 0.03%에서 0.08%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ㆍ인천 지역에선 과천(0.24%), 광명(0.21%), 하남(0.21%) 등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선 월세 선호 현상이 확산하고 청약 대기자들이 전세 시장에 몰리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2+2년 계약갱신청구권제와 '5% 전·월세 상한제가 시행되고 집주인들이 전세를 더욱 꺼리게 되면서 물건은 더 귀해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휴가철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나타나면서 지난주 주춤했던 전셋값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라며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본격 이사 시즌에 접어들면 전세난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매 시장에선 오름폭이 더 커지지 않는 선에서 일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9%였다. 금천구(0.21%)와 도봉구(0.20%), 노원구(0.1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선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지만 강남구(0.07%)와 서초구(0.01%)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평균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낮았다.

수도권 신도시 지역과 경기ㆍ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전주보다 0.05%, 0.07% 상승했다. 신도시 지역에선 평촌(0.09%)과 분당(0.08%), 경인 지역에선 광명(0.17%), 하남(0.14%)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여 연구원은 "대출규제와 세(稅) 부담 확대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고, 중저가 아파트도 매물 소진이 더딘 편"이라며 "매도자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매도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매수 전환에 나선 실수요가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간간이 유입되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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