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중 마찰에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경기민감주 주목”

입력 2020-08-10 08:50 수정 2020-08-10 15: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0-08-10 08:4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0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중 마찰 우려와 미국의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언택트 성장주 대비 가격 낮은 경기민감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양호한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마찰과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 여파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오후 들어 언택트, 대형 기술주 매물이 출회된 반면 은행, 경기 민감주 등이 강세 전환했다. 한국 증시는 미-중 마찰로 차익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 관련 행정명령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마찰이 격화하며 부양책 시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 미국의 대중국 제재 확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옵션만기일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경우 달러화의 변화 및 국제유가, 그리고 경기 회복 등을 감안해 매매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주 있을 주요 기관들의 원유시장 월간 보고서 및 미-중 마찰, 추가 부양책 등으로 인한 달러화의 변화 등이 시장 변화를 이끌 듯하다.

특히 미 증시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대형 기술주 및 언택트 관련주가 조정을 보였다.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이러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이 지난 금요일 미 증시의 특징이다. 이러한 경향이 확대되는지의 여부가 이번 주 가장 주목할 요인이다. 이를 감안해 코스피는 2280~2360포인트, 코스닥은 830~870포인트의 등락을 예상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VIX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포인트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VIX지수가 30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하락하는 국면에서 주간 수익률이 가장 높고, 25 이하에서 하락하는 경우 상승 추세는 유지되지만 수익률은 낮아진다. 코스피는 이보다 조금 늦은 25에서 20으로 하락할 때 수익률 정점 형성 후 낮아진다.

미국 증시 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 중 하나는 애플 대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엔비디아, 테슬라, 넷플릭스와 같은 성장주의 시총비율이 8월 들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 내 시가총액 3위 쟁탈전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에 이어 지난주에는 LG화학이 시가총액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LG화학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시총비율 대비 90%(우선주 포함 95%)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NAVER는 시총비율 90%를 정점으로 주가 조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LG화학이 90%의 경계선을 넘을 수 있는가의 여부가 지금의 성장 주도주들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를 넘기 이전까지 성장주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 것이다. 전망치 기준 2021년 2분기 중 1%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의 성장주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 또 다른 성장주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성장주 내 순환 상승 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LG화학이 시총비율 90%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주가 조정을 받는다면, 성장주 중 가장 먼저 90% 정점 형성 이후 조정을 받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는 구조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단기적인 변화를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면, 미국 운송업종의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 S&P500지수 내 운송업종지수는 미국 경기를 잘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고, 현재 지수 수준도 연중 고점 대비 97%까지 회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구조조정 이슈가 있는 항공주의 상승 반전보다는 오히려 경기에 민감한 물류 관련기업인 유니온퍼시픽(UNP)과 페덱스(FDX)가 운송업종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나스닥(연초 대비 수익률 23%)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고 있지만, 코스피(7%)와 S&P500(4%)도 연초 대비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언택트와 컨택트의 경계선이 주식시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유니언퍼시픽이나 페덱스처럼 이익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컨택트 관련 대형주 중 올해 고점 대비 주가 회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에는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현대차 주가 강세도 이런 변화를 반영한 모습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 롯데케미칼, 한국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대림산업, 삼성전자 등과 같은 기업들은 최근 들어 12개월 예상 순이익 반등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고점 대비 80~90% 내외 수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32,000
    • -1.24%
    • 이더리움
    • 4,464,000
    • -0.93%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1.62%
    • 리플
    • 748
    • -0.13%
    • 솔라나
    • 197,500
    • -3.71%
    • 에이다
    • 660
    • -1.35%
    • 이오스
    • 1,174
    • +0.09%
    • 트론
    • 173
    • +2.98%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00
    • -1.11%
    • 체인링크
    • 20,670
    • -0.77%
    • 샌드박스
    • 649
    • -0.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