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력 떨어진 통안채...7월 회전율 50% 하회

입력 2020-08-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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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8-04 11: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회전율이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엔 올 들어 처음 5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회전율은 장기 투자의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와 관련이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통안채 거래량은 79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3월 121조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6월 98조 원을 기록하는 등 줄 곳 줄고 있는 것이다.

전체 채권 거래에서 통안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월부터 4월까지 20%를 상회하다 5월과 6월 19%대로 줄었고, 지난달엔 16.33%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누적되는 가운데 거래량이 줄다 보니 회전율 역시 감소했다. 3월 73.79%까지 올랐던 통안채 회전율은 이후 50%대를 이어오다 지난달 47.11%로 낮아졌다.

낮은 회전율은 투자자가 채권을 매수 후 장기 투자 관점에서 오래 보유하거나 만기 보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통안채의 경우 올 들어 외인 순매수가 줄고 있고, 금리 역시 하락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매력 감소가 회전율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외인은 4월에만 4조6191억 원 규모의 통안채를 순매수했지만, 이후엔 △5월 2조4162억 원 △6월 3조177억 원 △7월 2조7156억 원 등에 머물렀다.

통상 외인은 내외 금리차를 통한 재정거래 요인을 노리고 비교적 단기채인 통안채를 투자해 왔다. 올해의 경우 3월경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거래 유인이 크게 늘었다가 이후 안정을 찾으며 재정겨래 유인 역시 줄어든 바 있다.

실제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24일 2.70%포인트(3개월물 기준)까지 확대된 후 7월말 현재 0.5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또한 국내외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연일 저점을 찍는 통안채보다 하락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받는 국채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시장의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연초 1.295~1.37% 수준이었던 통안채(91일, 1년, 2년) 금리는 매달 하락하며 지난달 0.594~0.7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3년물 기준)는 1.373%에서 0.826%으로 하락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평소 외인이 통안채 매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현 상황과 연관이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인의) 매입 주요 원인은 재정거래 수요인데, 최근 재정거래 매력도를 산출해보면 6, 7월 꾸준히 줄었고 지난달 특히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외인이 굳이 통안채를 매입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리스크가 완화됐고, 미 연준도 달러를 크게 풀면서 통안채의 재정 매력도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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