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두려운 하지정맥류 환자들... 이겨낼 방법은?

입력 2020-07-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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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인해 며칠째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항상 장마철이 끝나고 나면 기온이 치솟는 불볕더위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기 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좋은데, 여름에는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될만한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기온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이다. 보통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을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일을 주로 하거나 비만,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에 의한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온도 역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승준 하정외과 광주점 원장은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혈관은 온도가 높아지면 확장하게 되고, 반대로 온도가 떨어지면 수축하게 된다“며 ”하지정맥류의 경우 다리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판막 기능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아래로 집중, 혈관이 탄력을 잃고 늘어나 있으므로 높은 온도에 오래 머무르면 악영향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현상 역시 치명적일 수 있다”며 “따라서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부종, 무거운 느낌, 피로감 등 다리를 혹사시켰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만 유발하지만,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갈수록 종아리 통증, 가려움증, 저림, 야간경련과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일으킨다. 게다가 푸른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되어 외관상 부정적인 인상까지 줄 수 있다. 더 악화되면 피부 착색, 염증, 궤양, 괴사와 같은 문제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한다.

질환을 일찍 발견하거나 임신 등으로 수술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요법, 주사 경화요법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다만, 이런 방법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으로 하지정맥류를 치료받고 싶다면 정맥류 근본수술법,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 수술적인 치료를 개개인의 다리 상태와 부위에 따라 적용하는 복합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승준 원장은 “곧 시작될 폭염에 긴장하고 있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많다”며, “무더위를 아예 피할 수는 없겠지만 폭염이 시작되면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수분 섭취를 자주 하며, 외출 후에는 다리에 찬물을 끼얹어주는 방식으로 하지정맥류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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