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이어 아메리칸항공도 대량실직 위기…올 가을 2만5000명 무급휴가 계획

입력 2020-07-16 08: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여행수요 위축…6월 매출 80% 급감”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아메리칸항공 카운터에서 6월 16일(현지시간)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표를 끊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아메리칸항공 카운터에서 6월 16일(현지시간)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표를 끊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항공업계에 드리운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이 연방정부의 지원 종료에 따라 올 가을 2만5000명 직원에 대해 무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항공사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은 9월 30일 종료된다.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여행수요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10월 1일부터 무급휴가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잠재적인 감원 규모는 아메리칸항공 일선 근로자의 약 29%에 달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회사 전체 비행기 승무원의 37%에 해당하는 9950명과 조종사 2500명, 기타 수천 명 현장 근로자들이 올 가을 무급휴가 대상에 포함됐다. 이미 아메리칸은 사무직과 관리직을 대상으로 감원을 실시해 약 5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도 지난주 미국 인력의 45%에 달하는 3만6000명 직원에게 10월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항공업계는 여행수요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생존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을 얼마나 감원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지난 3월 의회에서 승인된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에 포함된 지원방안에 따라 고용 유지를 위해 총 250억 달러(약 30조 원)를 지원받았다. 당시 항공사들은 지원금이 고갈되는 10월 1일 전까지는 무급휴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그러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미리 준비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덕 파커 최고경영자(CEO)와 로버트 이솜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동 서신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항공여행 수요가 다시 느려지기 시작했으며 일부 주는 또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조치 중에는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 곳에서 도착한 사람에 대해 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이에 우리의 6월 여객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항공여행 수요가 10월 1일까지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봐서 무급휴가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76,000
    • +1.27%
    • 이더리움
    • 4,751,000
    • +5.67%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0.87%
    • 리플
    • 751
    • +0.54%
    • 솔라나
    • 205,700
    • +4.31%
    • 에이다
    • 678
    • +2.42%
    • 이오스
    • 1,176
    • -1.59%
    • 트론
    • 173
    • +0.58%
    • 스텔라루멘
    • 166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750
    • +2.16%
    • 체인링크
    • 20,520
    • +0.34%
    • 샌드박스
    • 663
    • +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