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 첫 4100억달러 돌파, 코로나19 환시개입 국면 탈피

입력 2020-07-03 06:00 수정 2020-07-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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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약세에 석달째 증가..달러인덱스 1% 약세시 35억달러 증가 추정..세계 9위 유지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에 대한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확산)에 따른 외환당국의 공격적인 환율시장 개입 국면에서도 탈피해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말대비 34억4000만달러(0.8%) 증가한 410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1월 기록한 4096억5000만달러였다.

또, 3월 89억6000만달러 급감 이후 석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4월부터 매월 35억달러를 전후해 늘었다. 환시개입 여파를 되돌렸던 4월을 제외하고 5~6월 달러약세폭이 1% 전후로 엇비슷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호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환산액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다. 외환시장이 안정화하면서 시장안정화 조치 영향이 없어지고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석달째 35억달러를 전후로 늘었는데 우연의 일치다. 달러화가 얼마 변동하면 외환보유액이 얼마 증감한다는 것은 (외환보유액) 포지션과도 연관 있어 말하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보다 18.66원(1.5%) 떨어진 1210.0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 19.08원(1.8%) 하락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5월말 기준 원·달러 환율도 전월말보다 35.5원(2.9%) 급락한 1203.0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작년 6월(-36.2원·-3.0%)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상 달러화지수(DXY)인 달러인덱스는 6월말기준 97.39로 전월말(98.34)대비 1.0% 하락(한국시간 기준 97.54, 0.9% 하락)했다. 직전달에도 0.7%(한국시간 기준 1.5%) 떨어졌었다. 같은기간 호주달러화와 유로화, 엔화는 각각 3.6%와 1.5%, 0.1% 절상된 반면, 파운드화는 0.1% 절하됐다.

부문별로 보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전월말보다 68억8000만달러 증가한 372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억8000만달러 늘어난 30억8000달러를,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2억6000만달러 늘어난 4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39억7000만달러 줄어든 260억4000만 달러를 보였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04.4톤)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073억달러)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017억달러를 보인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3782억달러), 스위스(9120억달러), 러시아(5661억달러) 순이었다. 홍콩(4424억달러)은 우리보다 한 단계 위인 8위를, 브라질(3457억달러)은 우리보다 한 계단 아래인 10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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