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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누르자 솟구친 전셋값… 강남권 '신고가' 행진

입력 2020-06-26 06:20

잠실ㆍ삼성ㆍ대치 등 '토지거래허가' 매물 품귀…전세난에 "부르는 게 값"

“전세 물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어요. 내놓은 집은 없는데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수요가 많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죠. 6‧17 대책으로 집주인들이 전세 재계약을 안 하고 직접 들어와 살려고 하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H공인 관계자)

정부가 내놓은 6‧17 부동산 대책의 불똥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대책 발표 후 전셋집은 구하기 힘들어졌고, 간간히 거래되는 물건도 신고가를 경신하기 일쑤다.

세입자가 오히려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올릴 테니 만기 후 재계약을 해달라고 사정하는 사례까지 포착된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과 조합원 2년 거주 의무화가 강남권 전세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전용면적 152㎡형은 지난 20일 19억 원에 전세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직전 거래가(작년 12월)보다 3억5000만 원이 치솟은 것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얼마 전 이곳이 실거주만 아파트 매입이 가능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벌써부터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학군과 입지가 좋은 이곳에 전세로 버티려는 수요가 급증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전세금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아파트’ 전용 95㎡형도 이달 17일 8억9000만 원에 전세 계약됐다. 전셋값이 지난 3월 거래가보다 1억9000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형 전셋값은 현재 9억 원대로 6·17 대책 발표 후 1억 원가량 올랐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가고 있었는데 이번 대책으로 불을 지폈다"며 "전셋값 상승 우려에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미리 올려 줄 테니 전세 계약 만기 이후에도 계속 살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절반으로 떨어져 전세시장 불안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021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4만7267가구에서 절반으로 떨어진 규모다. 이 기간 경기도는 12만1821가구에서 9만4366가구로 3만여 가구가 줄어든다.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월세 신고제와 가격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도 전세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 전셋값을 올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리 가격을 높이는 집주인들이 적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각각 0.04%, 0.06%, 0.08%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 기간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06%, 0.12%, 0.13% 뛰면서 서울시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대기수요 증가와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 지역별 수급 불안 등 전셋값 상승 압력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도 전세시장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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