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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도체 독립선언...15년 만에 잡스 한 풀었다

입력 2020-06-23 17:31

▲고(故) 스티브 잡스(왼쪽) 애플 공동 설립자와 팀 쿡 현 CEO. 블룸버그
▲고(故) 스티브 잡스(왼쪽) 애플 공동 설립자와 팀 쿡 현 CEO. 블룸버그
“애플과 맥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 연설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다른 애플 제품처럼 맥컴퓨터에도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탑재한다고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맥컴퓨터용 반도체에 대해 인텔에서의 조달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아이폰처럼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의 반도체 설계 기술을 사용한 자체 개발 반도체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주력 상품에 대해선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써왔다. 그러나 맥컴퓨터용은 예외였다. 역사적으로 인텔의 우위성이 높아 공급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오랜 과제였다.

IBM과 공동 개발한 반도체를 맥컴퓨터에 쓰다가 인텔 제품으로 전환키로 한 게 2005년이다. 당시 CEO였던 고 스티브 잡스는 “인텔의 기술이 향후 10년, 최고의 개인용 컴퓨터 만드는 걸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의 트렌드 변화가 빨라 이후 조달 방침에 대해서는 답을 찾지 못했다.

맥은 애플에 있어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제품이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7%에 불과하다. 14%의 점유율을 가진 아이폰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인 것이다. 이 때문에 자체 개발보다는 인텔 제품에 의존하다 보니 제품 개발 일정이나 성능 면에서 제약이 많았다. 앱 개발자들이 맥컴퓨터용으로 아이폰과 다른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CEO에 취임한 쿡은 잡스가 생전에 풀지 못하던 숙제의 답을 15년여 만에 찾았다. 연내 출시하는 신형 맥컴퓨터를 시작으로 2년에 걸쳐 자체 개발 반도체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생산 관리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맥컴퓨터용 앱 개발자가 반도체 전환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OS) ‘맥OS’의 대폭적인 쇄신도 표명했다. 차기 OS ‘빅서(Big Sur)’는 옛날 기종의 앱을 새로운 기종에 대응시키는 기능을 갖게 하는 등 같은 앱을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도 배려했다.

2019년 애플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만들어진 앱 판매 총액은 5190억 달러에 달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아이폰용 앱과 서비스와의 친화성이 높아지면 맥컴퓨터 판매에도 훈풍으로 작용한다. 쿡은 22일 기조 연설에서 “이처럼 맥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도체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자기부담주의를 강화하는 애플의 기술은 자사의 앱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앱을 판매하는 거래처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철저한 수직 통합을 통해 자신의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채우려 하는 애플의 기술이 결과적으로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에 지불하는 15~30%의 수수료에 불복한 스포티파이의 고발을 계기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6일 독점금지법 위반 우려를 이유로 애플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또 구글의 스마트폰 전용 OS인 ‘안드로이드’가 다양한 방법으로 앱의 배포를 인정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애플은 ‘iOS’에 제삼자에 의한 앱 전송을 허용하지 않는다. 모든 앱은 애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신청한 앱의 40%는 보안 등의 우려를 이유로 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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