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21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매매가 하락률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이 -0.26%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이 -0.32%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분당 등 신도시가 -0.26%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경기(-0.20%) 인천(-0.02%) 순이었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매수주문이 사라진 가운데 강남(-0.75%), 송파(-0.75%), 강동(-0.60%), 서초(-0.37%), 양천(-0.23%)의 하락폭이 컸다. 실례로 개포동 주공1단지 56㎡(17평)가 9000만원 내린 9억8000만원에서 11억원에 매물이 나오지만, 매수주문은 전무한 상황이다.
한 부동산업자는 “매물을 내 놓은 사람들은 대출이자 등에 부담으로 가격을 1억원 까지 낮추지만, 매수주문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강북지역의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도봉(-0.14%), 노원(-0.13%) 등 강북지역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때 2억30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던 상계동 주공7단지 69㎡(21평)는 최근 1500만원 하락한 금액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매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와 신도시의 경우 분당(-0.44%), 평촌(-0.32%), 용인(-0.44%), 과천(-0.34%), 안양(-0.29%), 하남(-0.28%), 수원(-0.28%), 성남(-0.2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인천지역도 남구만 0.01%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