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대통령 규탄…“증오의 불길 부채질”

입력 2020-06-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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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경기침체·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 3대 위기로 리더십 잃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연설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연설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경찰에 의해 흑인이 사망한 사건을 놓고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의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며 의회가 11월 대선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인종차별 억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필라델피아 시의회 의사당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침체, 종종 폭력사태로 돌변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시위 등 3대 위기로 인해 리더십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며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고 함께 나아가게 할 수 있으며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공동체의 고통과 깊은 슬픔을 인식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은 “미국이 제도적 인종차별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선언하면서 “의회가 경찰의 피의자에 대한 목 조르기를 금지하는 등 조치들을 통과시켜야 한다. 공권력 사용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가경찰감독위원회 설립이라는 자신의 공약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증오의 불길’을 부채질하지 않고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괴롭혔던 인종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은 또 “이 증오가 트럼프로부터 시작해 그와 함께 끝나기를 기원한다”며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미국 역사는 동화 속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이번은 코로나19로 3월 중순 이후 선거운동이 중단된 이후 바이든의 첫 공식 연설이다. 바이든은 이 기회를 활용해 시위 강경 진압을 주장하는 트럼프와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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