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 효과?…전국 마트 매출 20.3% ‘쑥’

입력 2020-05-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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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제한 효과로 마트 방문객 늘었다…고가품ㆍ대량구매 고객도↑

(출처=로마켓)
(출처=로마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동네 마트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전국 마트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동네 마트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로마켓’이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 13일부터 24일까지의 매출이 이전(5월 1일~12일) 대비 평균 2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두 번째 주말이었던 23일과 24일에 월 최고 매출을 기록한 매장도 있었다.

로마켓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가 한정적인 점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원금을 대형마트나 온라인 이커머스, 백화점 등에서 사용할 수 없어 지역 마트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단 설명이다.

또한 지원금으로 고가 제품 구매가 늘어난 점도 유효했다. 뿐만 아니라 주방 세제, 화장지 등 생필품을 소용량에서 대용량으로, 낱개 대신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소비 패턴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방동의 한 마트 가맹점주는 “재난지원금이 손님들의 심리적 경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돼지고기 보다는 소고기 판매가 증가했으며, 비교적 고가 과일인 망고나 체리와 같은 수입 과일을 찾는 주부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칫솔, 주방 세제는 급한 경우 낱개나 소용량으로 많이 찾았는데, 지난 2주 동안에는 대용량 제품과 대량 판매가 많이 이뤄졌다”며 “온라인 앱을 통해 주문이 가능한 부분도 매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마트 가맹점주도 “지난달 경기도 재난지원금도 매출 증진에 효과가 있었는데 이번 긴급재난지원금도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단가가 높은 쌀은 우리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품목이 아니었는데 지난주부터 쌀을 사가는 손님이 꽤 있고, 사용 기한 부담이 적고 비축이 가능한 생필품도 신선 식품만큼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원석 로마켓 대표는 “코로나19로 지친 동네 마트에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로 동네 마트를 이용하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켓은 동네 마트도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라며 “긴급재난지원금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동네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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