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 1.1% 줄 때…한국 21% 급감"

입력 2020-05-20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첨단 업종 직접투자 활성화에 정책역량 집중해야"

(출처=전경련)
(출처=전경련)

지난해 한국에 이뤄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20% 넘게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감소폭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큰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 국제기구의 세계 해외투자 데이터베이스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5억7000만 달러(약12조 9600억 원)로 1년 새 20.6%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는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36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을 기준으로는 오히려 6.3% 증가했다.

전경련은 유독 한국에서 외국인직접투자의 감소폭이 컸던 이유로 △2019년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조치 폐지 △미ㆍ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근로시간 단축ㆍ최저임금 인상 등 투자여건 악화 등을 언급했다.

더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가 더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3월 말 전세계 해외직접투자가 2020년∼2021년 30∼4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고, OECD도 이달 초 올해 글로벌 해외투자가 작년보다 30% 이상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외국인직접투자의 약 64.1%를 차지하는 미국(29.3%), EU(30.6%), 중국(4.2%) 등의 투자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도 상당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경련 측은 전망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지만, 실제 집행(도착) 기준으로는 17.8%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해외직접투자 감소세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대(對)한국 외국인직접투자가 급격히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금년도 미국, EU, 중국 등 외국인투자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5년 간 인공지능(AI) 등 첨단업종 외국인 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 정부도 관련분야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경제, 3대 신성장 산업, 소재ㆍ부품ㆍ장비 자립 관련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당국의 정책개발과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76,000
    • +4.31%
    • 이더리움
    • 4,541,000
    • +2.51%
    • 비트코인 캐시
    • 709,500
    • -0.28%
    • 리플
    • 729
    • +0.97%
    • 솔라나
    • 210,300
    • +9.08%
    • 에이다
    • 676
    • +3.05%
    • 이오스
    • 1,140
    • +6.34%
    • 트론
    • 160
    • -1.23%
    • 스텔라루멘
    • 165
    • +3.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50
    • +1.66%
    • 체인링크
    • 20,270
    • +4.22%
    • 샌드박스
    • 653
    • +3.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