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가 보유한 탄광의 사망사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이 대한광업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광산재해발생' 자료에 따르면 석탄공사 보유한 3개 탄광에서 2005년 사망자 5명중 2명, 2007년 사망자 6명중 3명, 2008년 2명중 1명 등 전체 탄광사고 사망자 14명중 43%(6명)를 차지했다.
지난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38개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171명에 달했다. 사망 14명, 중상 61명, 경상 96명 등이며, 연도별로는 2005년 45명, 2006년 43명, 2007년은 55명으로 늘었고 올해 8월까지 28명이 발생했다.
백만명당 사망률은 2005년의 17.2명에서 2006년은 16.9명으로 약간 줄었으나 2007년은 22.1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백만톤당 사망인원도 2005년 7.8명에서 2006년 11명, 2007년 14.9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가장 사고자 수가 많은 탄광은 태안탄광(석탄광)으로 41명이었고, 석탄공사 장성탄광이 19명, 경동 13명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고가 가장 많았던 태안탄광은 702억원의 폐광대책비를 받고 폐업할 예정이여서 현재 가동중인 탄광에서는 석탄공사 장성탄광이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석탄공사 3개 탄광에 광산안전시설을 위한 투자가 최근 3년간 3억원에서 15억원가량이 투자됐으나 사고발생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광산안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진것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피해건별, 피해내역별 상위 10위 광산에서도 2007년 석탄공사 도계탄광이 손실일수 7878일로 1위, 석탄공사 장성탄광이 7704일로 2위, 석탄공사 화순탄광이 7570일로 3위를 차지했다. 재해관련 손실일수란 재해사고 발생시 사고가 없었다면 근로할 수 있는 정년(60세)을 기준으로 일자를 산정하는 것으로 사망사고나 대형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경우 손실일수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