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서 분양 대전(大戰)

입력 2020-04-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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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신반포13차 공급...강북에선 노원·동대문·광진·강서 등에서 줄줄이 분양

잠자고 있던 서울 분양시장에 내달 큰 장(場)이 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총선 등으로 분양을 미루던 물량들이 대거 풀리는 데다 대부분이 적게는 2억~3억, 많게는 10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 분양' 단지여서 장롱 속에 잠자던 청약통장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서울에는 총 12개 단지, 8718가구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 단지인 '흑석 리버파크 자이'(1772가구)를 비롯해 △노원구 상계동 '노원 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엘리니티'(1048가구) △광진구 '자양1구역'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 아이파크'(576가구) △성북구 '길음역세권 롯데캐슬'(가칭·395가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330가구) 등이 줄줄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강북권은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청약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상계6구역 재개발)와 래미안 엘리니티(용두6구역 재개발), 우장산숲 아이파크(화곡1구역 재건축) , 길음역세권 롯데캐슬(길음역세권 재개발) 단지들은 전용 59㎡주택형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 원 아래 수준에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경우 3.3㎡당 2000만 원 수준에서 분양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장산숲 아이파크와 래미안 엘리니티는 인근 지하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강남 '로또 분양' 단지엔 청약 고가점 현금부자들이 몰려들 전망이다. 노른자 분양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는 내달 총 98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을 내놓는다. 분양가는 지난달 인근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신반포14차 아파트 재건축)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르엘 신반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849만 원으로 전용 59㎡가 10억9500만~12억3000만 원, 전용84㎡는 14억8300만~16억7200만 원 수준으로 매겨졌다. 신반포13차가 이 가격대에서 분양될 경우 바로 옆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59㎡ 시세(24억~2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게 된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와 이 달 착공에 들어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는 분양가 협의를 거쳐야 해 내달 분양은 불투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와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은 각각 3.3㎡당 4850만 원, 4900만 원 수준의 분양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강남 동작구에선 흑석 리버파크 자이가 3.3㎡당 2813만 원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지난해 8월 나왔던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사당3구역 재건축)과 같은 금액이다. 59㎡가 6억~7억 원대 수준일 것을 감안하면 인근 '롯데캐슬 에듀포레'의 같은 면적 시세보다 약 5억 원 낮은 가격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등으로 뒤늦게 열린 서울 분양대전에 예비 청약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질 전망이다. 특히 상한제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28일 전에 분양에 나서려는 정비사업 조합이 많겠지만 7월이 계절적으로 분양시장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은 5, 6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서울에선 5~7월 분양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이 많다"며 "분양이 일정 기간에 몰려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지면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만큼 똑똑한 분석과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남권에서 청약 당첨 안정권에 들기 위해선 가점이 60점대 중반은 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앞서 1순위 경쟁률에서 평균 124.7대 1, 최고 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르엘 신반포는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74점에 달했다. 최저 점수는 62점이었다.

다만 가점이 낮다고 청약을 쉽게 포기해선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 팀장은 "당첨자들 중 부적격자가 여전히 많이 나와 가점이 낮아도 당첨될 가능성이 있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청약을 넣어야 한다"며 "청약자들의 신청이 상대적으로 적은 틈새 주택형에 대한 공격적인 청약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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