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장 "윤석열 검찰총장에 감찰 개시 관련 수차례 대면보고"

입력 2020-04-15 1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5일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차례 대면·문자보고 후 감찰 개시를 알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부장은 지난달 31일 MBC가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이후 약 2주 만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처음 입장을 표명했다.

한 부장은 "MBC 보도 관련, 진상 확인을 위한 감찰 개시 보고는 일방 통보가 아니라 수차례 검찰총장, 대검 차장에 대한 대면 보고 및 문자 보고 후에 이뤄졌다"며 "병가 중인 (윤) 총장님이 정하신 방식에 따라 문자 보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자) 보고 당시 그 근거로 감찰부장의 직무상 독립에 관한 '대검찰청 감찰본부 설치 및 설치 규정' 제4조 제1항 제1호를 적시해 이뤄졌다"며 "보고 다음 날 일부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규정은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이상 검사를 대상으로 한 감찰 사건에 대해 감찰부장이 감찰개시 사실과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는 문자로 감찰 개시를 보고한 게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항변으로 풀이된다.

한 부장은 또 "지금 필요한 검사의 덕목은 '겸손'과 '정직'인 것 같다"며 "언론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해야 한다. 사실과 상황을 만들고자 하면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MBC는 채널A 기자가 특정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부장은 지난 7일 휴가 중이던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윤 총장은 참모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만 알려졌다.

대검은 현재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인권부에 맡긴 상태다. 기획조정부가 기존에 담당했던 MBC와 채널A 양측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도 인권부가 이어받았다. 인권부는 이 전 대표 측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기자와 검사장의 협박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33,000
    • -4.2%
    • 이더리움
    • 4,450,000
    • -5.42%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6.46%
    • 리플
    • 747
    • -4.84%
    • 솔라나
    • 207,400
    • -8.67%
    • 에이다
    • 671
    • -6.02%
    • 이오스
    • 1,255
    • +0.56%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62
    • -5.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8.53%
    • 체인링크
    • 20,920
    • -5.85%
    • 샌드박스
    • 651
    • -9.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