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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급랭’ 호텔신라, 1500억 발행 흥행할까

입력 2020-04-14 18:00

본 기사는 (2020-04-14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호텔신라가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예상보다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의 흥행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3회차에 걸친 15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 목적이다.

앞서 지난달 호텔신라는 2500억 원 규모의 발행을 예상하고 그중 1200억 원을 특수관계인인 삼성증권에 매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2500억 원은 지난 2015년과 2017년 발행해 내달 만기를 앞두고 있는 회사채 규모다. 그러나 시장 상황과 신용등급 전망 하락 속에서 실제 발행액은 이보다 줄어든 15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거나 자체적으로 조달 규모를 줄이는 기업들이 나오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주 회사채를 발행한 롯데푸드 역시 당초 1500억~2000억 원 규모를 예상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7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줄였고, 다행히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결과적으로 1000억 원을 발행했다.

호텔신라 역시 발행액은 1500억 원이지만 조달 최대 가능금액을 35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의 흥행 여부에 따라 발행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발행했던 회사채 역시 처음엔 1500억 원을 발행했지만 수요예측에서 10배가 넘는 결과가 나오면서 최종 발행액도 2500억 원으로 상향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호실적을 거두며 자금 시장에서도 사업적 경쟁력과 안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29% 증가한 5조7173억 원, 영업이익은 41.49% 증가한 295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호텔과 면세점 사업의 실적 부진이 유력해지면서 신평사 신용 등급에 노란불이 켜진 점이 흠이다.

지난주 한국기업평가는 호텔신라의 신용 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고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아직까진 전망의 조정이지만 향후 실적에 따라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소영 한신평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면세 및 생활레저 사업 모두 올해 큰 폭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동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면세사업자의 영업실적 회복 속도와 폭에는 불확실성이 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높은 부채비율(283.6%)과 차입금의존도(44.3%) 역시 영업 부진에 따라 차입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회사채는 3년물(1100억 원), 5년물(200억 원), 10년물(200억 원)로 구성됐다. 조달금 중 1000억 원은 2017년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사용되며, 다른 1000억 원은 면세상품 구매대금에 활용될 예정이다. 모자란 금액은 회사 자체 자금으로 조달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16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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