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공적마스크 정책 전환해야…앞으로 벌크 포장 수취 거절"

입력 2020-04-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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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 포장 공적마스크 불량 사례 (자료제공=대한약사회)
▲벌크 포장 공적마스크 불량 사례 (자료제공=대한약사회)

대한약사회가 정부가 약국에 공급하는 공적마스크와 관련해 벌크 포장 근절 등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약사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공적마스크 공급 정책을 물량 중심에서 품질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공적마스크로 공급되는 물량의 40% 정도는 개별 포장이 아닌 벌크 포장으로 제조돼 유통업체나 약국에서 2매로 소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는 오염, 이물질 검출, 머리끈 탈착, 수량 부족 등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입장문에서 약사회는 "(정부가) 공적마스크 양적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국민 요구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일선 약국은 업무량 증가와 소분 제품·불량 제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스크 공급 안정에 따라 일단 구입부터 하고 보던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포장과 품질을 비교해 구매하는 쪽으로 변화했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적마스크는 1~2매 단위로 생산돼야 하며, 벌크 물량을 축소하고 사용처를 교육부나 선거관리위원회 등 정책 목적으로 한정해 유통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공급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KF94 마스크 생산 물량의 KF80 마스크 전환에 대해서도 이견을 제시했다.

약사회는 "다수의 국민은 KF94 마스크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선호한다"면서 "KF94 제품과 동일한 가격인 1500원에 KF80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판매하는 약국에 민원을 제기하고 수시로 반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이 정책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약국에만 부담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 정책이나 설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대리구매 범위를 주민등록상 모든 동거인과 가족관계등록부상 비동거 직계 존비속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약사회는 "약국에 일방적인 부담만을 강요하는 정책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회원 약국의 참여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며 "벌크 포장 단위의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유통업체에게 공급 중단을 요청하고 일선 약국에서는 수취 거절토록 입장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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