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를 말하다] 이내훈 “프리랜서 예술인 권리 보호할 것…청년이 나아져야 우리 사회 발전”

입력 2020-04-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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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훈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사진제공=이내훈 후보)
▲이내훈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사진제공=이내훈 후보)

“저는 고졸의 만화가라서 남들 겪는 설움 똑같이 다 겪었거든요. 그런 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면 청년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청년이 나아져야 우리 사회가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생당의 비례대표 2번 자리는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애초 내정됐으나 최종적으로 청년 후보인 이내훈(37) 후보에게 배정됐다. 이 후보는 5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도 제가 2번인지 잘 모르겠다. 늘 하던 대로 하고 있다”면서도 “일단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고 당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게 남은 기간 진짜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내 진입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비례대표 의석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정당득표율이 3%를 넘어야 한다. 이 후보는 “저희가 합당한지 얼마 안 됐다 보니 국민께서 민생당의 이름 자체를 많이 듣지 못한 것 같다”며 “저희가 민생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당이다. 민생을 챙기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유세를 하면서 많이 알릴 것”이라 밝혔다.

프리랜서 만화가 출신인 이 후보는 자신이 겪은 ‘갑질’을 바로 잡기 위해 정치 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내용증명을 보내서 돈을 받은 일도 있고 법정까지 가서 승소했는데도 결국에는 돈을 못 받은 적도 있다”면서 “표준계약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제안을 하면서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원내에 진입하면 최우선으로 하고 싶은 일도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원래 목적인 예술인 프리랜서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아울러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아직 명성은 없지만 참신한 젊은 친구들에게 골고루 분배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프리랜서 문화예술인 맞춤형 표준계약서 의무화, 국가지원 예술인 사업의 분배 다양화를 비롯한 10대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그림 그릴 때 배곯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 식량’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기본 식량에 대해 “당장 급하게 먹을 게 없을 때 신청하면 택배로 에너지바 같은 식품을 보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제가 그림 그릴 때 돈을 버는 시간과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 충돌하다 보니 작품을 끝낼 때까지 배고플 때가 많았다. 실제로 예술을 하는 사람 중에 아사하신 분들도 많다”며 “예술인뿐 아니라 일반에 확장해도 괜찮은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비례 2번 이내훈 후보가 청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비례 2번 이내훈 후보가 청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당의 청년 공약으로는 주거정책으로 20평대 주택을 1억 원대에 공급하는 안, 군대에 있는 동안 국민연금을 적용하는 방안과 전역 후 초저금리 융자 제공, 국공립대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 정치인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정당 안에서 청년이 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년이 제안하고 발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당생활을 시작했을 때 뵀던 분들이 지금도 계속 청년 정치를 하고 있다. 오래지 않아 청년 정치의 열매가 맺힐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청년정치인이 많아진다면 '타다 이슈' 등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 법적인 트렌드를 읽는 데 빨라질 것"이라면서 "그래서 청년이 더 많이, 빨리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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