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핥기, 손잡이 핥기…눈살 찌푸려진 '코로나 챌린지'

입력 2020-04-01 16:34 수정 2020-04-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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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된 강제 집콕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은 저마다의 극복 ‘챌린지’를 진행 중인데요.

밖에서 뛰놀고 싶은 아이를 억지로 집 안에 앉혀두고 ‘아무놀이 챌린지’를 시작한 부모님들부터, SNS와 유튜브, 틱톡을 활용한 ‘마스크, 손 씻기 챌린지’도 센스 있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해시태그도 대거 등장했는데요.

손 씻기 생활화를 담고 있는‘#SafeHands’, 손 씻기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는 살아 남을 거야”를 언급한 #IWillSurviveChallenge,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스타들의 온라인 공연 모습이 담긴 #TogetherAtHome, 전 세계 프로 축구 선수들의 자가격리 일상을 보여준 #StayAtHomeChallenge까지 그 종류와 취지도 다양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각자가 사회적 거리 두기, 위생을 신경 쓰며 나 자신 또 이웃을 지키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무료한 일상이지만 서로의 웃픈 일상을 공유하며 우울감을 해소하는데도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코로나19 챌린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게 하는 챌린지가 등장했는데요. 일명 ‘코로나 바이러스 챌린지’입니다.

“이렇게 코로나를 이겨내자”가 아닌 “이래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허세 넘치고, 부족한 생각들이 모인 챌린지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변기 핥기’와 ‘손잡이 핥기’입니다. 평소에도 하지 않을 행동을 왜 지금 이 시점에 하는지 매우 의문이지만, 이 챌린지는 미국의 한 청년이 SNS에 올린 영상이 시작이었죠.

공공화장실 변기를 핥으며 “코로나19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는데요. 이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챌린지가 SNS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참가자들은 변기에 이어 아파트 공용 쓰레기통, 하수구 등 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챌린지 영상을 올렸는데요. 한 여성은 비행기 내 화장실 변기를 핥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입국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논란이 됐죠. 각종 비판이 쏟아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영상들은 조회 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손잡이 핥기’가 유행인데요. 철저한 손 씻기의 반대 개념이 있다면 바로 이것일까요? 우리는 결코 코로나가 두렵지 않다며 문손잡이를 혀로 핥는 사진과 영상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동에 비난을 보내는 시선도 많지만,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죠.

사람들이 더 많이 오간 손잡이와 더 자극적인 장소를 찾아 SNS에 올리면서, 때아닌 경쟁이 일고 있어 사람들을 허탈하게 했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그런데 말이죠. 영국 미러에 따르면 ‘변기 핥기’에 도전했던 한 청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는 두렵지 않았으나 결국 찾아오고야 말았군요. 그 호기로운 정신으로 이겨내라는 씁쓸한 위로를 건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급증과 감소를 반복하며 우리 곁에 생각보다 오래 붙어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든 과정 가운데 나 자신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키는 우리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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