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떠난 '맘스터치', 미국ㆍ베트남 사업 철수

입력 2020-04-01 14:52 수정 2020-04-01 17:06

사모펀드에 팔리며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ㆍ해외보다는 국내 사업에 초점 맞출듯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미국과 베트남 사업의 실적 부진에 따라 철수를 결정하며 해외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회사 주인이 창업주인 정현식 회장에서 사모펀드인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바뀌며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확립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해 맘스터치를 국내 대표 버거 브랜드로 성장시켰으나 지난해 말 2000억 원의 주식을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하며 갑작스레 경영에서 손을 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2월 이사회에서 ‘자회사 MOM’S TOUCH VIETNAM, LLC.(베트남 법인) 청산의 건’과 ‘자회사 HFS GLOBAL, inc.(미국 법인) 청산의 건’을 가결했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던 맘스터치의 그간 행보와 상반된 조치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던 정 회장 의지에 따라 2015년부터 해외 사업을 시작한 맘스터치는 지난해 12월 기준 베트남과 대만, 미국, 싱가포르 총 4개 시장에 진출했으나, 최근 결정으로 이 중 절반인 2개 사업장의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 지정학적 특성에 따라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곳은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가장 큰 금액(약 23억 원)을 출자한 해외 법인이기도 하다. 미국 법인에도 약 16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같은 해외 법인 청산은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맘스터치 베트남 법인과 미국 법인은 설립 이래 줄곧 적자를 봤다. 베트남 법인은 △2015년 9000만 원에 이어 2016~2018년 매년 3억 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미국 법인 역시 2017년 2억6000만 원, 2018년 6억9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두 사업장은 지난해에도 각각 5억2000만 원, 3억4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이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베트남 법인의 경우 현지 사업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해 재정비하기 위해 법인 청산을 결의한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 등을 활용해 시장 재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너 경영 체제에서 사모펀드로 회사 주인이 바뀐 만큼 향후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해외보다는 국내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맘스터치는 국내에 1243개 가맹점을 보유해 롯데리아에 이어 매장 수 기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의 제조 판매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슈가버블을 정 회장 외 1인에게 250억 원에 매각했다. 슈가버블은 지난해 매출액 227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하며 효자 계열사로 꼽힌다. 올해 해마로푸드서비스 매출은 맘스터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2877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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