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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새 술은 새 부대에” vs “구관이 명관”

입력 2020-03-30 19:00 수정 2020-03-31 09:54

본 기사는 (2020-03-30 17:00)에 Channel5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영향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금융투자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선제적으로 CEO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기존 CEO를 재신임하며 안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등 11곳에 이르는 증권사들이 새 CEO를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김병철 전 사장이 전격적으로 퇴임하면서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을 신규 CEO로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증권업계 CEO중 드물게 27년간 증권업의 본질적 업무인 주식중개(Brokerage), 운용(Dealing), 투자은행(IB)은 물론 기획·관리 업무까지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전임 나재철 회장이 전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된 대신증권은 지난 20일 열린 주총에서 오익근 부사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내부인사의 발탁으로 세대 교체와 조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 신임 사장은 1987년 대신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성골 대신맨이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5년 간 대신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하면서 업계 10위권의 우량 저축은행으로 성장시킨 재무·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과 현대모비스 재경실장 등을 거친 최병철 신임 대표를 발탁했다. 최 대표는 회사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감 속에 취임 일성으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내걸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해 12월 임기가 만료된 김영규 사장의 후임으로 서병기 전 신영증권 기업금융(IB)부문 총괄부사장을 낙점했다. 서 신임 대표는 외환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를 거쳐 신영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자산관리(WM)부문장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밖에 교보증권은 김해준 대표 단독 경영 체제에서 김해준·박봉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의 변경을 선택했고 유안타증권은 서명석·궈밍쩡 각자 대표 체제에서 궈밍쩡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이같은 새로운 인물의 발탁 배경은 증권업계 안팎으로 위기감이 높아진 만큼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재무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히는 이들을 구원투수로 내세웠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상당수의 증권사들은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배경으로 대표들을 재신임하며 ‘안정’이라는 카드를 선택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5일 주총을 열어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 김상태 사장을 등을 재선임했다. 지난 해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증시 침체와 사모펀드 관련 투자 손실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로 호실적을 이룬 덕이 크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정영채 대표이사 임기를 2년 재선임했고 SK증권 역시 김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표들의 경우 결국 회사 실적이 연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겠느냐“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높아진데다 증권업에 대한 신용평가도 좋지 않은데 연말 실적 여부에 따라 칼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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