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만간 주식시장 안정대책 발표"

입력 2008-10-07 10:09 수정 2008-10-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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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식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조만간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이창용 부위원장은 7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및 이코노미스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해외증시 급락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은 선방하고 있다”며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추가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관계부처와 함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의 금융부실 사태가 유럽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선진국 은행들의 자금회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유럽에서 미국에 준하는 (구제금융) 대책이 나오면 국제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결과 현재 은행에 스와프 방식으로 외화유동성을 간접지원하고 있는데, 개별 은행에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었다.

이부위원장은 “전세계가 불황이지만, 외환위기 상황처럼 오해돼서는 안 되고 그럴 상황도 아니라는 것에 대해 간담회 참석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시장에서 일고 있는 '외환위기' 재발 우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 부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 경제 변수로 볼 때 현재 상황은 외환위기와는 다르다"며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외환위기와 같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의 외화유동성 지표를 보면 적어도 3개월 정도 외부조달이 전혀 안되더라도 은행 스스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단기자금 조달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평균 외화유동성비율은 100.5%로 지도비율인 85%를 웃돌고 있다. 외화유동성 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의 외화자산을 만기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비율이다.

이 부위원장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도 큰 문제가 없다"며 "최근 수년간 중소기업 대출이 늘고 연체율 다소 상승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7∼9월)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3조9000억원으로 2분기(4∼6월) 6조5000억원에 비해 둔화됐다.

은행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이 100%를 웃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 부위원장은 "예수금만 보면 예대율이 7월말 128%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합쳐서 보면 87% 수준으로 양호하다"며 "우리나라는 CD의 재약정률이 정기예금보다 높아 예수금적 특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외채 문제에 대해 "6월말 총외채는 4198억 달러지만 이 가운데 환헤지용 해외차입, 선박수출 선수금 등 상환부담이 없는 외채가 1518억달러"라며 "실제 상환부담이 있는 외채는 268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외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주식시장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간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가용 외환보유액 부족' 논란에 대해서도 신 차관보는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2397억달러로 발표된 것은 전부 쓸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KIC를 통해 메릴린치에 투자한 20억달러 등은 외환보유액으로 안 잡혀있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외환보유액은 주로 미 국채, 기관채, 국제기구채권 등에 투자돼 있다"며 "자산 구성은 국제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이코노미스트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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