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확산 출발점 여전히 '미스터리'…'중국→대구' 고리, 언제 밝혀지나

입력 2020-03-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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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서 입국 2명 '초기 전파자'서 제외…방대본 "신천지 신도 집중 분석"

▲성동구청 직원들이 4일 서울 성동구 관내에 있는 신천지교회 시설을 일일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성동구청 직원들이 4일 서울 성동구 관내에 있는 신천지교회 시설을 일일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량 확산시킨 대구 신천지교회의 감염원 찾기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방역 당국은 우한시와 중국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와 함께 국내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확진자는 809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5621명, 사망은 5명이 늘어난 33명, 격리해제는 7명이 더해져 41명으로 집계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만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경북까지 더하면 국내 확진자의 90%가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했다.

대구 확진자는 대부분 신천지와 관련이 돼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는 신천지교회라는 특수한 노출로 대량의 환자가 발생했고, 확진자의 64.5%가 신천지 관련”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도 신천지와 연결됐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30%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무엇보다 신천지 교인 관련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교인과 직접 접촉하지 않더라도 교회, 의료기관 등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이 보이고 있고, 2~3차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에 있어서는 대구 신천지교회라는 감염 로가 어느 정도 입증이 된 셈이다. 하지만 신천지교회의 감염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전파자’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방대본은 법무부로부터 신천지 신도에 대한 출입국 기록을 받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우한에서 입국한 2명을 파악했다. 한 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른 한 명은 확진자이긴 하지만 발병 시기가 지난달 말로 초기 확산 시점과 거리가 있다.

다만 1월 입국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자연 치유됐을 가능성, 확진 판정은 늦었지만 증상이 앞서 발현했을 가능성 등 의심의 여지는 남아 있다. 또 방대본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어가면서 초기 전파자로 추정할 수 있는 확진자를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중국 우한시가 아니더라도 일본 등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국가들을 방문한 신도들도 있고, 외국인 신도들도 있어 대구 신천지 교회가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다는 가설에 여전히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방대본은 특히 우한시에서 대규모 지역사회 유행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신천지 신도들의 입국 정보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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