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30일 기아차에 대해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모닝,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4연타석 홈런' 내수 돌풍과, 해외 시장의 위축속에서 소형차 증가붐에 힘입어 수출 증대의 호기를 잡은 상황에서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불황속에서도 국내외 판매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펀더멘탈 개선 모습은 2003년 현대모비스의 펀더멘탈 업그레이드 당시의 아웃퍼폼 시기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용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판매가 증가하면서 유럽, 중국 공장에 이어 2009년말 미국 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것은, 미국 공장의 준공과 글로벌 판매 확대로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로 대접받은 2005년의 현대차를 연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차도 달가워 하지 않는 우선주 옵션의 희석과 휴가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인한 3분기 실적 논란이 있다"며 "그러나 불황속에서도 정상적인 메이커로 그리고 글로벌 메이커로 거듭나는 기아차의 주가 상승 국면에서 잠시 숨고르기 하는 빌미를 줄 뿐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